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간이식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외래를 방문했다. 왼쪽부터 간담췌외과 한의수 교수, 환자 A씨 아들, 환자 A씨, 소화기내과 김창욱 교수. [사진]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은 간이식팀(간담췌외과 한의수 교수, 소화기내과 김창욱·남희철 교수)이 부자간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및 간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만 20세인 아들의 간을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진행한 것이다.
환자 A씨는 B형간염 보균자로 심한 간경화를 앓던 중 간암까지 발병해 진료를 받고 있었으며, 최근 급격하게 악화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만 20세인 A씨의 둘째 아들이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소화기내과 의료진들과 간담췌외과 의료진은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고, 여러 임상과에 협진을 요청했다. 만반의 준비 결과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을 집도했던 간담췌외과 한의수 교수는 “이번 생체 간이식 수술에서는 환자와 공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환자분은 수술받고 아무런 문제 없이 2주 만에 퇴원했으며, 간 기능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성모병원은 2015년 경기동북부 지역에서는 최초로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고난이도 이식수술을 진행해왔다.
이번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이끈 한의수 교수는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수련을 받았으며,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전임의와 진료교수 등을 역임했다.
오소혜 기자 news3@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