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현장을 3년째 지켜오고 있는 간호사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이야기가 수기집으로 출간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19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한 이야기를 수록한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 2’를 발간했다고 9월 7일 밝혔다. 코로나19 현장 스토리 2차 공모전 당선작 중 수기 25편과 사진 43점이 실렸다.
이번 두 번째 수기집에는 반복되는 코로나 재유행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앞서 2021년 2월 발간된 첫 번째 수기집에는 대구·경북 1차 대유행 당시 코로나 현장을 지킨 간호사들의 이야기가 실렸다.
수기집 표지는 코로나19 음압병실에 홀로 격리된 90대 치매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화투 그림 맞추기를 하고 있는 사진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작품으로 디자인됐다.
국민들을 감동시킨 이 사진은 현장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표지 일러스트는 그림 그리는 간호사이며,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사 이야기’ 작가인 오영준 가천대 길병원 주임간호사가 그렸다.
수기집 2집에는 코로나 재유행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가족을 대신해 고인의 마지막을 지킨 간호사들의 아픔과 고뇌가 녹아 있다. 가족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간호사이기에 해야 할 일이라며 확진자 병실로 향한 코로나 영웅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위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어나가며 마주친 것은 간호사들의 사명감이었다”면서 “말뿐인 사명감이 아닌 현장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사명감, 간호사들의 숨은 노력 덕분에 우리가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사실을 수기집을 통해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국가 재난상황 속에서 환자 곁을 지켜온 간호사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환자들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내 가족일 수 있다고 말하며, 국가 위기 속에서 소명감을 갖고 간호전문직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온 대한민국 간호사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