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연구에 도전하는 보람 --- 환자 불편감 줄이고 업무개선 위해
치과분야 지원 간호사들 길잡이 역할 하고 싶어
부산대병원 치과진료센터 의료진 및 직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장효진 간호사]
치과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나가며 간호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장효진 간호사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대병원 치과진료센터에 근무하는 장효진 간호사는 SCI 국제학술지에 연구논문 2편을 게재한 주인공이다. 논문을 통해 발치 후 환자의 불편감을 이해하고, 적절한 개입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임상에서 실증적으로 입증해냈다.
장효진 간호사는 “처음에 치과는 생소한 영역이었고, 구강악안면외과 병동에서 일하면서 많은 부분을 새로 배워나갔다”며 “수술실에서 일하며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했고, 외래에서 몸담으며 진료의 순환과정을 익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아가고 배워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 고되고 힘들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 경험들이 쌓여 지금의 밑바탕이 됐다”며 “자신의 자리는 자기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성을 키우고 싶어 치과 논문을 수시로 접하고, 치과 임상에서 할 수 있는 간호논문을 쓰는 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논문 주제를 정하고, 자료 수집에서 통계까지 하나하나 일궈나갔고, 모르는 부분은 치과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효진 간호사는 2008년 부산가톨릭대를 졸업하고, 부산대병원에 입사했다. 이비인후과, 구강악안면외과 및 응급전용 병동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치과진료센터 외래 간호사로 재직 중이다. 부산대에서 간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Q. SCI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논문은.
“첫 번째 논문은 ‘상악의 매복치 발거 후 이용되는 구개 스텐트의 사용에 있어 두께와 재질에 따른 효과를 제언하는 연구’입니다. 구강의학 SCI 저널 ‘Med Oral Patol Oral Cir Bucal’에 지난해 11월 실렸습니다.
연구결과 구개 스텐트를 사용한 환자에게서 통증이 감소하고 부종이 경감돼 불편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2mm 두께의 딱딱한 재질의 스텐트에서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도 입증했습니다. 이 논문은 장윤선 간호사(부산대병원 성형외과)와 공동으로 진행했어요.”
“두 번째 논문은 ‘제3 대구치(사랑니) 발거 후 발치와 세척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로 구강외과의학 SCI 저널 ‘BRITISH Journal of oral maxillofacial surgery’에 올해 7월 게재됐습니다. 자가세척이 발취 후 관리에 있어 매우 권장할만한 방법임을 밝혀낸 연구입니다.”
Q. 부산대병원 치과진료센터를 소개한다면.
“부산대병원 치과진료센터는 6개 진료과로 구성돼 있고, 각 진료 분야별로 전문의가 진료합니다. 각 진료과에서 다루는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강악안면외과=구강암, 악골 골수염, 발치, 임플란트 식립, 뼈이식 △치주과=치주질환 진단 및 치료 △교정과=치열 교정, 부정 교합 치료 △보존과=근관 치료, 치근단 수술, 보존 수복 치료 △보철과=의치 및 임플란트 보철 △구강내과=턱관절 질환 치료, 구강 연조직 질환 치료, 치아 연령 감정.”
Q.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간호학 석사 공부를 하면서 간호연구에 관심을 가졌고, 치과 분야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부산대병원 주관 연구비 지원이나 직무개발연구에 공모했죠. 연구과정에서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 등에게 협력을 구하면서 많이 배웠고 팀워크도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간호사로 해야 할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더욱 성찰하는 기회가 됐고요.”
Q. 그동안 진행한 연구프로젝트는.
“치과 임상영역에는 간호사가 개발하고 적용해나갈 수 있는 많은 연구주제들이 존재합니다. 그동안 제가 추진한 연구프로젝트는 △치과진료센터 외래에 내원하는 환자의 진료대기 시간 효율적 활용 △뇌손상 환자에서 구강 내 스캐너와 3D프린터를 이용한 치아보호대 제작에 관한 연구 △치과 발치 전 치식 이중 확인을 위한 프로토콜 개발 △치과 내부 환경과 관련한 COVID-19 대응 전략: 근거기반실무를 통한 프로토콜 개발 및 임상 적용 등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사람에게 음식을 씹고, 느끼고, 삼키는 일은 매우 중요한 욕구입니다. 환자의 삶의 질에 있어 치과는 매우 중요한 영역입니다. 치과 임상간호사로서 전문성을 더욱 키워, 앞으로 치과 영역에 발을 딛고자 하는 간호사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연구에도 더욱 매진할 생각입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조금 힘들고 어려워도, 끊임없이 시도하는 모든 행동과 노력이 결국은 간호사의 위치를 더욱 견고하게 해주고 인정받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말고, 꾸준히 한 걸음 한 걸음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주은경 기자 news2@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