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분청문화박물관 9월 30일∼10월 23일
국립순천대박물관 10월 31일∼11월 27일
한센인 생활유품 등 21점 전시
국립소록도병원(원장직무대리 오동찬) 한센병박물관은 ‘소록도 사람들의 삶과 교육, 그리고 인권’ 주제로 순회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차 전시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2차 전시는 국립순천대박물관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순회전시는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이하 소록도박물관)이 소장한 대표유물을 외부에 전시해 한센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코로나19 이후 장기휴관으로 인한 전시 공백을 해소하고자 기획됐다. 소록도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 및 국립순천대박물관과 공동개최한다.
전시에서 선보일 유물은 강제노역과 인권 침해를 견디며 삶을 이어왔던 소록도 사람들의 흔적이다. 소록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등록문화재(동산분야)로 △소록도 한센인 생활유품(14점) △소록도 4·6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3점) △소록도 녹산의학강습소 유물(4점) 등 3건 21점이다.
1916년 소록도에 자혜의원이 설립된 후 강제격리수용 정책으로 섬에 갇혔던 사람들이 남긴 유물이 소록도를 떠나 외부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순회전시는 고단했던 삶, 제한된 생활 중에도 꺾이지 않았던 소록도 사람들의 교육에의 의지와 인권의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