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결과를 지난 11월 1일 발표함에 따라,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도 기존과 같이 ‘주의’ 단계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Public Health Emergencies of International Concern)을 올해 7월 23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대응에 있어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WHO는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전파가 지속되고 있고, 취약집단에서의 더 큰 발생 가능성과 차별 및 낙인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WHO의 결정 등을 검토해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과 같이 ‘주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원숭이두창 방역체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환자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국내에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없고, 지금의 방역 대응 역량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해외 유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해외동향 파악 및 감시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두 번째 환자 발생(9.2) 이후 추가 확진자가 없으며, 확진자 2명 모두 호전돼 퇴원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에게 “원숭이두창 발생국가 방문 또는 여행 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1339로 상담해줄 것”을 당부했다. 의료진에게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할 때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