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총선과 대선에서 약속한 간호법 제정 즉각 이행하라”
대한간호협회는 22차 수요집회를 11월 9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고, 여야 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9월 27일에 이어 매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수요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대한간호협회 임원과 대표자, 간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 ‘KNA TV’로 생중계됐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시작하면서 먼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
앞서 지난주(11월 2일)에는 국회 앞 및 국민의힘 당사 앞 수요집회를 잠정 중단했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대한간호협회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 회장단이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묵념했다.
국민의힘 당사 앞 수요집회에서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제정 촉구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48만 간호사의 대표조직인 대한간호협회와 정책협약을 통해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또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민들께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법 제정안은 올해 5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해 같은 날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며 “하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약속했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모두가 합의해 통과시킨 간호법안을 지금까지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간호법 제정은 여야 대선후보의 공통공약이므로, 여야가 공통공약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자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민의힘은 여야 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신경림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1300여개 단체들과 함께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해 간호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간호사회를 대표해 나선 강원도간호사회 장희정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간호법은 여야 대선공통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여전히 두 귀를 막고 간호법 제정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올해 초 국민을 위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던 모습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도, 대선에서도 수차례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던 국민의힘이었다”며 “코로나 영웅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말하던 국민의힘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물었다.
또한 “간호법은 여야 대선공통공약이었고, 정책협의를 통해 제정을 약속한 법”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로 국민을 위한 간호법을 제정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이제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간호법 제정’ 및 ‘법사위 통과’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민의힘은 간호법 제정 약속 즉각 이행하라 △48만 간호사는 국민 곁에 남고 싶다. 간호법 제정하라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간호법, 통과시켜주십시오! 간호법 등의 구호를 국민의힘을 향해 외쳤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