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향해 간호법 제정 약속을 이행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 집결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촉구 23차 수요집회를 11월 16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었다. 지난 9월 27일에 이어 매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수요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대한간호협회 임원과 대표자,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1000여명이 집결해 “국민의힘은 여야 공통대선공약인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후에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국회 정문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알렸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제정 촉구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48만 간호사의 대표조직인 대한간호협회와 정책협약을 통해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민들께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간호법 제정은 여야 대선후보의 공통공약이므로, 여야가 공통공약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자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민의힘은 여야 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들께 약속한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경림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1300여개 단체들과 함께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해 간호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간호사회를 대표해 나선 충남간호사회 임미림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간호법 제정 약속을 이행해달라고 1년여 넘게 호소하고 또 호소해왔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고, 약속을 저버렸고, 신뢰를 깼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은 의료기관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대한민국 건강과 안전을 지켜줄 법”이라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에 즉각 화답하고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간호사회 안옥희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간호법안은 지난 5월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후 같은 날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으나, 184일이 지나도록 계속 잠들어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을 차일피일 미루며, 간호법 제정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할 여당 국민의힘은 즉각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과의 약속인 간호법 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간호법 제정’ 및 ‘법사위 통과’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민의힘은 간호법 제정 약속 즉각 이행하라”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간호법을 즉각 심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후에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국회 정문 1문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결의를 보였다.
이날 집회는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 ‘KNA TV’로 생중계됐다.
정규숙·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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