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 섭취가 많으면 심혈관계 사망률이 최대 32%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자료를 이용해 우리나라 성인 14만305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및 칼륨 섭취와 사망률 및 심혈관계 사망률 간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영양소 섭취를 파악하기 위해 식품섭취빈도조사를 한 결과,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는 2.5g, 칼륨 섭취는 2.2g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 중 평균 추적관찰 기간 10.1년 동안 사망자는 5436명이 발생했고, 이중에서 985명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사망자를 대상으로 나트륨 및 칼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5분위로 나눠, 두 영양소 섭취가 사망 및 심혈관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나트륨의 섭취는 사망률 및 심혈관계사망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륨 섭취가 많은 5분위에 해당하는 그룹은 1분위 그룹에 비해 총사망률이 21% 낮았다. 특히 심혈관계 시망률은 32% 낮았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칼륨을 충분히 먹으면 사망률 및 심혈관관계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칼륨이 풍부한 과일, 야채, 전곡류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칼륨 섭취는 권장량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평가원의 ‘식이관리 수요 기반 대상별 맞춤형 식사관리 솔루션 및 재가식 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