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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차병원 난임센터, 결혼 전 냉동보관 난자로 임신 성공
기사입력 2023-01-19 오전 08:05:03

차의과학대 일산차병원(원장 강중구) 난임센터는 결혼 전 냉동보관한 여성의 난자를 해동해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결혼 전인 2020년 일산차병원 난임센터에서 난자를 보관했다. 내원 했을 때 39세였고, 난소 나이 지표인 AMH 수치가 동일 연령 평균에 비해 많이 저하돼 있었다. 당시 결혼 계획은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AMH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에 향후 결혼과 출산을 위해 2020년 4월과 5월, 3차례에 걸쳐 난자를 채취해 냉동보관했다.

2022년 6월 결혼한 A씨는 자연 임신을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았고, 냉동보관한 난자를 피에조(PIEZO) 장비를 이용해 시험관 시술을 진행했으며, 임신에 성공했다. 올해 7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일산차병원 난임센터 한세열 센터장은 “이번 일산차병원에서 냉동보관한 난자를 해동시켜 임신을 성공시키는 데 국내 최초로 도입했던 피에조 (PIEZO) 장비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피에조(PIEZO)는 난자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주어 일시적으로 난자가 활력을 찾게 하는 장비로, 난자의 질이 좋지 않거나 난자의 수가 적은 난임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또한 “최근에는 나이는 젊지만 난소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 여성들도 많다”며 “35세가 되면 반드시 난소 나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가임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세열 센터장은 “난자 냉동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혼 여성들이 만혼에 대비해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라며 “난자 동결과 해동 기술의 발달로 A씨와 같이 냉동보관한 난자를 이용해 출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난자 동결은 1998년 차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유리화 동결 기술을 개발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차병원은 1998년 유리화 난자동결법을 개발했고, 1999년 유리화 난자동결을 통해 아기 출산에 성공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뱅킹을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10년간 동결했던 난자를 해동해 출산에 성공했다. 최근 세계생식의학회는 난자 동결을 난임의 표준치료로 인용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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