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해외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 1600례 달성 행사를 1월 16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 문경원 부이사장, 한성숙 행정지원부장 등이 참석해 회복 중인 환아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격려했다.
해외의료나눔 1600례로 선정된 환아는 몽골 어린이 만라이(6세·남)이다.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 벽의 구멍을 통해 혈류가 새는 심방중격결손을 앓고 있었고, 부천세종병원과 성안심장재단의 연계를 통해 치료를 받게 됐다. 1월 11일 시술을 무사히 마쳤으며, 건강을 회복했다.
만라이의 보호자 얌다와(44세·여) 씨는 “아이가 감기에 걸린 후 잘 낫지 않아 아동병원에 갔다가, 심장에 구멍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마침 한국에서 의료진이 와 검사 후 일부 아이들을 부천세종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 준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후 부천세종병원에서 의료진이 파견 나와 아이의 상태를 체크했고, 최종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운 좋게 이렇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선천성 심장질환의 경우 한 번의 심장 시술, 수술만으로 호전될 수 있는 케이스가 많은데도, 의료환경이 열악해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심장전문병원이자 40여년간 국내외에서 의료나눔을 펼쳐온 의료기관으로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병원은 1982년 부천세종병원 개원 이후부터 국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만3000여명, 중국·베트남·캄보디아 등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600여명에게 무료수술을 시행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