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의료기관
울산대병원, 3가지 질환 동시 단일공 로봇수술 성공
기사입력 2023-02-13 오후 01:50:48
사진왼쪽부터.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전상현-양성수-최진영 교수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가 3가지 질환의 병변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동시에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 처음있는 사례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로봇수술을 받은 40대 여성환자는 작년 12월 타 병원에서 대장암과 난소종양 진단을 받아 울산대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에서 신장암이 추가 발견돼 수술이 결정됐다.
울산대병원 양성수(외과), 전상현(비뇨의학과), 최진영(산부인과) 수술팀은 최소 침습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대장, 난소, 신장의 장기가 복강 내 각각 위치하기 때문에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을 할 경우 여러 부위를 절개해야 한다. 반면 다빈치SP 로봇수술은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병변의 절제가 가능하고, 서로 멀리 위치한 복부 장기라도 1cm 내외의 작은 절개창만 추가해 동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장기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이 로봇수술의 장점이다.
울산대병원 의료진은 환자 복부에 배꼽 구멍으로 수술포트를 확보하고, 난소 종양을 절제한 후 신장암과 대장암을 차례대로 안전하게 절제했다. 수술은 8시간 만에 마쳤으며, 환자는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전상현 로봇수술센터장은 “각각 다른 부위에 발생한 3개의 질환을 하나의 수술포트로 동시에 수술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주은경 기자 news2@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