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12 오전 09:40:19

　환자들에게는 안전하고 편안한, 간호사들에게는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간호용품 개발 열기가 뜨겁다.

　병원간호사회(회장 성영희)는 간호용품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9월 7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경진대회는 병원간호사회 복지위원회(위원장 김효심)가 주관했다.

　공모를 통해 총 75건의 간호용품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경진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8건이 발표됐으며, 본선 진출 아이디어를 포함해 총 20건이 포스터로 전시됐다.

　심사결과 영예의 대상은 `E-T Tube 고정밴드'(가톨릭대 성가병원 이삼경)에 돌아갔다. 우수상에는 `비 위장관 배액백'(서울시립동부병원 박우옥)과 `Air way & Bite block 실무실용화'(인제대 부산백병원 한미경)가 선정됐다. `남자 소변기'(가톨릭대 성모병원 박혜현) `IV Set 고정장치'(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강미선) `One Touch Restraint'(이대 동대문병원 한승철) `집게 달린 L-Tube'가 장려상을 받았다.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시상하는 특별상에는 `컴포트 산소 캐뉼라'(가톨릭대 성모병원 이주희)가 뽑혔다.

　대상을 받은 이삼경 간호사는 기관내관을 고정할 수 있는 밴드를 투명한 실라스틱 소재로 개발했다. 이 간호사는 “ 고정밴드를 이용하면 입술주위의 궤양을 예방하고 구강간호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면서 “ 시행착오를 여러번 거치는 동안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준 환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으로는 김을순 병원간호사회 사무처장,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장, 강태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산업팀장 등이 참여했다.

　경진대회에 앞서 `지식재산의 활용과 보호' 주제 특강을 한 김연환 중일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 발명은 물품 사용시 불편함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고 불편한 점을 어떻게 개선 보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면서 “ 좋은 아이디어라도 지적재산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권리를 타인에게 빼앗길 수 있으므로 법적인 절차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간호사회는 경진대회 우수작 중 상품개발이 가능한 아이디어에 대해 특허출원 및 상품화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