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국내 항생제의 적정 사용관리를 위해 상급종합·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이하 ASP)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 가이드라인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대한감염학회(학회장 김남중)와 대한항균요법학회(학회장 정희진) 정책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ASP 적용에 대한 기본원칙 및 실행을 위한 핵심요소로 구성됐다.
ASP 적용방법, 시행을 위한 핵심요소, 의료기관 적용을 위한 전략 등 기본원칙을 9개의 핵심 질문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ASP 6가지 핵심요소인 △리더십의 책무 △운영 체계 △중재의 실행 △추적조사 △보고 △교육 등을 각 핵심요소별 체크리스트 및 활용 예시와 함께 수록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ASP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 발간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의사의 항생제 처방을 위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 및 환자의 의료비용을 감소시키고, 의료질과 환자안전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가이드라인은 5월 초 질병관리청 누리집(알림·자료>법령·지침·서식>지침)을 통해 게시하고, 인쇄본은 의료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2020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1.0 DID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DID는 인구 1000명당 하루 의약품 소비량을 말한다.
2019년 전국 의료기관 대상 항생제 처방 질적평가 결과 전체 항생제 처방 중 26.1%가 부적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의사 대상 항생제 인식도 조사 결과, 감염내과를 제외한 진료과목에서의 ASP 인지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의 40%가 항생제가 불필요한 상황임에도 처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