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올해 상반기 2건의 ‘로봇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8월 22일 밝혔다.
수술은 지난 1월 30일, 3월 6일 두 차례 진행됐다. 두 환자 모두 6개월이 지난 현재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림대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는 국내 5번째 로봇 신장이식에 성공한 병원이 됐다. 수술은 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 김성균 교수, 외과 임성준 교수팀이 진행했다.
신장이식은 정교한 미세문합 기술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로, 특히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은 국내에서도 드물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처음 선보였다.
로봇 신장이식 수술의 장점은 최소 절개와 빠른 회복 속도다. 개복수술을 통한 신장이식은 절개창이 대략 20cm 정도로 매우 큰 반면 로봇 신장이식 수술은 7cm정도의 절개창과 1cm 정도의 작은 구멍 4개로 이식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과 상처감염, 탈장, 림프액 합병증 발생 확률이 낮고 회복이 빨라 수술 후 입원기간이 짧다. 특히 고도 비만인 환자에서는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신장내과 김성균 교수는 “한림대성심병원은 2001년 첫 신장이식에 성공한 후 현재까지 신장이식 118례 성공이라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생체 신장이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가장 최근 보고인 2021년 전국 평균 96.3%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5년 이식편 생존율(이식 후 재투석 없이 신장 기능을 유지하는 상태)에서는 생체 공여 97%, 뇌사자 공여 80%로 수술 후 장기적인 예후도 좋다”며 “우리 병원이 연속으로 로봇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제공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는 신장이식 수술 후 관리에도 중점을 두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식 관리 전문 코디네이터 상주, 원스톱 예약 서비스, 최첨단 검사장비, 이식 환자 전용 전화상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식 후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환자 개별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news3@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