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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국내 최초 폰탄수술 환자 VAD삽입·심장이식 수술 성공
기사입력 2023-08-30 오후 01:11:53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이 국내 최초로 폰탄수술 이력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심실보조장치(VAD) 삽입수술과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8월 30일 밝혔다.

부천세종병원은 지난해 8월 18일 폰탄수술 이력 환자 A씨를 대상으로 VAD 삽입수술에 성공한 뒤 최근 5월 21일 심장이식 수술을 마쳤다. 국내 최초 사례로, A씨는 합병증 없이 건강을 회복해 최근 퇴원했다.

A씨는 기능성 단심실·대동맥궁 단절이라는 선천성 복잡 심장기형으로 태어났다. 두 개여야 할 심실이 하나밖에 없었고, 심장 상행 대동맥에서 대동맥궁(활모양 혈관)을 지나 하행 대동맥으로 이행하는 부위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였다.

생후 18일 첫 수술을 시작으로, 생후 5개월 심박동기 삽입, 생후 9개월 양방향성 상대정맥·폐동맥 단락술(BCPS)을 받았다. 3세때는 단심실을 가진 환아에게 최종적으로 할 수 있는 폰탄수술을 받았다.

이후 중학교 3학년 때 단심실 기능 악화로 생긴 합병증으로 말기심부전 판정을 받았다. 치료 방법은 심장이식뿐이지만, 당장 심장 기증을 기다릴 수 없어 우선 이식 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심실보조장치(VAD) 삽입이 필요했다. 그러나 폰탄수술 환자는 일반 심장병 환자들과 구조가 달라 국내에서는 VAD 삽입이 시도된 바가 없었다.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태어나서부터 부천세종병원에서 치료받은 A씨의 이력을 토대로 해외 사례와 각종 논문을 연구해 VAD 삽입을 결정했고,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면서 심장이식 수술도 성공했다.

주치의 김정윤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심실기능저하를 보이던 A씨에게 VAD를 삽입하면, 심박출량이 늘고 폐정맥과 폐동맥의 압력이 낮아져 장기기능 부전이 호전돼 산소포화도를 상승시킬 것이라 판단했다”며 “다행히 예상대로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집도의 이창하 진료부원장(소아흉부외과)은 “최근 VAD 기계 발전으로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부천세종병원 VAD팀은 합병증을 더 줄이고자 24시간 대응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심장병 환자에게 정상적인 삶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news3@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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