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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주요뉴스] 글로벌 간호
기사입력 2023-12-26 오전 10:43:57

2023 캐나다 ICN 학술대회

2023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ICN Congress 2023)가 캐나다 몬트리올 컨벤션센터에서 7월 1∼5일 열렸다. 국제간호협의회(ICN: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와 캐나다간호협회가 주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간호사 함께하다:글로벌 건강을 위한 영향력(Nurses Together: A Force for Global Health)’ 주제로 열렸다.

학술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126개국의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간호사들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간호사들과 교류하며 최신 간호 흐름과 정보를 공유하고, 논문 발표를 통해 한국 간호를 알렸다.

ICN 회장 파멜라 시프리아노(Pamela Cipriano)는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세계 간호사들이 대면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학술대회가 다시 열리게 됐다”며 “간호사들은 감염병 팬데믹은 물론 재난과 분쟁 등의 상황에서 항상 최전선을 지켜왔으며, 놀라운 힘과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ICN은 세계보건기구, 유엔, 세계은행,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이는 간호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내고, 간호사의 권리를 존중하고 건강과 복지를 옹호하며, 간호전문직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활동”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의 건강이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명백하게 보여줬다”며 “환자안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선 충분한 간호사 인력 확보와 적정 배치(세이프 스태핑)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WHO는 세계간호현황보고서(SoWN:State of the World’s Nursing Report)를 2020년 첫 발간한 데 이어 두 번째 보고서를 2025년에 발표하기 위해 ICN과 함께 계속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간호교육·연구·실무분야에서 각국 간호사들의 경험과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마당이며, 2년마다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 메인 세션, 컨커런트 세션, 심포지엄, 네트워크 미팅, 마스터 클래스(시뮬레이션), 논문 E-포스터 발표 등이 진행됐다. 또한 아프리카, 중동, 유럽,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등 6개 지역별 세션이 열렸다.

개회식에서는 ‘2023년 김모임 간호혁신 및 정책영향력상’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필리핀의 리아 프리미티바 파퀴즈(Leah Primitiva Paquiz) 박사가 상을 받았으며, 필리핀 국민들의 금연을 돕기 위한 법 제정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이 상은 김모임 전 ICN 회장의 기부금으로 제정됐으며, 2년마다 시상한다. 김모임 전 ICN 회장은 대한간호협회 회장,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WHO 간호정책 고문 등을 지낸 글로벌 간호리더이다.

또한 ‘ICN 파트너상’은 BBC 스토리웍스가 받았으며, 세계 간호사들의 활약상을 조명한 영상물 ‘용기 있는 돌봄(Caring with Courage)’ 시리즈를 제작한 공로로 수상했다.

차기 2025년도 학술대회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 앞서 ICN 의결기구인 대표자회의(CNR:Council of National Nursing Association Representatives)가 6월 29일∼7월 1일 몬트리올에서 열렸다.

 

ICN 새 로고 개발

세계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새로운 로고를 개발해 선보였다. 새 로고와 함께 비주얼 아이덴티티(시각적 정체성)도 개발해 간호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새롭게 개발된 로고는 7월 5일 열린 ‘2023 ICN 학술대회’ 폐회식에서 공개됐다.

새 로고는 ICN의 역사와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표현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간호전문직의 에너지와 창의성, 열정을 담고 있다. 그동안 사용한 1999년 버전 로고의 기본 요소를 유지하면서, 보다 새롭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새 로고는 불꽃, 지구, 밑받침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됐다.

불꽃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상징이자 대표 이미지인 등불 그리고 간호의 빛나는 전통과 유산을 표현한 것이다.

지구는 간호대상자인 전 세계 사람들을 의미하며, ICN의 국제적 영향력을 상징한다.

밑받침은 사람을 형상화한 것으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등불 모양을 연상시킨다. 간호사들이 핵심인력으로서 보건의료 서비스를 앞장서 이끌고 있으며, 간호대상자인 인류를 섬기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ICN은 “새 로고가 간호사들 간의 효율적인 소통은 물론 간호사와 다른 전문직, 세계시민들과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간호의 글로벌 목소리를 냄으로써 ICN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명성과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를 위한 리더십 교육

대한간호협회가 운영하는 KICN 간호리더십센터(KNA-ICN Center of Excellence for Nursing Leadership)에서 간호사를 위한 리더십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했다.

KICN 간호리더십센터는 ‘제2기 ICN Leadership for Change(LFC, 변화를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 1차 워크숍을 8월 7∼11일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개최했다. 이어 2차 워크숍을 2024년 1월 8∼12일 개최하며, 워크숍을 모두 이수한 참가자들에게는 이수증과 함께 ICN LFC 핀이 수여된다.

LFC 워크숍은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직접 개발한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1996년 시작됐다. 세계 간호사들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보건의료 정책결정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변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1차 워크숍에서는 LFC 비전-미션-목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글로벌 보건의료 이슈, 양성평등, 조직문화와 조직풍토, 건강한 근무환경 만들기, 리더십과 관리의 차이, 효과적인 리더십, 성공하는 리더의 특성, 감성지능(EQ), 의사소통, 테드(TED) 토크 등이 다뤄졌다.

워크숍은 전문가 강의와 함께 역할극, 토론, 시나리오 발표, 활동 피드백 등 역동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팀별 프로젝트로 간호실무·관리·교육 분야에서 개선해보고 싶은 주제를 선정해 실행계획을 직접 세워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들의 글로벌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KICN 간호리더십센터(KNA-ICN Center of Excellence for Nursing Leadership)를 2015년 설립했다.

 

소록도의 천사 마가렛 간호사 선종

소록도에서 40년간 한센인들을 간호하며 헌신한 마가렛 피사렉(Margaritha Pissarek) 간호사가 88세를 일기로 2023년 9월 29일 오스트리아에서 선종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사)마리안느와마가렛, 전라남도 고흥군, 전라남도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국민 분향소를 운영했다. 분향소는 서울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과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 마리안느와마가렛기념관 2곳에 설치됐다.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 분향소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운영됐다.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분향소에 조화를 보내 추모의 뜻을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화를 보내왔고, 보건복지부와 전라남도, 국립소록도병원 등에서 보내온 조화도 자리했다.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분향소를 직접 찾았고,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등이 찾아왔다. 많은 시민들이 분향소에 들러 애도의 뜻을 전했다.

10월 4일 오전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회관 앞 분향소에서 추모식을 진행했으며, 앞서 10월 1일 대한간호협회는 ‘이 세상 비추는 따뜻한 별이 되신 선생님을 기억합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발표했다.

국제간호협의회(ICN) 파멜라 시프리아노(Pamela Cipriano) 회장은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가 선종한 데 대해 ICN과 전 세계 간호사들을 대표해 애도를 표하는 서신을 대한간호협회에 10월 5일 보내왔다.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는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öger, 89세)와 함께 소록도에서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살았다.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간호학교를 졸업했다.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마리안느는 1962년, 마가렛은 1966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간호사로 파견됐다.

공식적인 파견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록도에 남아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일했다.

20대에 소록도를 찾았던 두 간호사는 70대 노인이 되어 떠났다. 제대로 일할 수 없어 오히려 부담을 줄까봐 조용히 떠난다는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2005년 11월 22일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마가렛 간호사는 마리안느 간호사와 함께 국민훈장(모란장), 호암상 사회봉사상, 만해대상 실천부문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을 수여받았으며, 명예 전남도민으로 선정됐다. 대한간호협회가 수여하는 간호대상을 수상했으며, 간호협회 명예회원이다.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수여하는 국제간호대상(International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대한간호협회는 마가렛과 마리안느 두 간호사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전남 고흥군 및 사단법인 마리안느와마가렛과 함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를 결성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추진해왔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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