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되기로 했다(김진수 외) = 세브란스병원 남자 간호사들의 분투기를 기록한 책이다. 한때 ‘금남’의 직업으로 불렸던 간호사에 도전해 꿈을 이루고, 편견에 맞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남자 간호사 14명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부터 서툴고 불안했던 신입간호사를 거쳐 숙련된 간호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다. 3년차부터 12년차까지 경력도 다양하고, 응급실·병동·중환자실·수술실 등 근무하는 곳도 다양한 만큼 이야기가 주는 감동도 깊고 넓다. 간호사가 되고 싶지만 망설이는 남학생들에게, 미래를 고민하는 남자 간호사들에게는 희망의 좌표가 되어준다. 시대의창 펴냄.
○예, 여기 있습니다(곽경옥) =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곽경옥 간호사의 첫 수필집이다. ‘믿음’ ‘소망’ ‘사랑’ 3부로 구성됐으며, 41편의 수필이 실렸다.
저자는 리야드 센트럴 병원에서 일했고, 아이 셋을 키우며 대학병원 간호사로 한길을 걸어왔다. 대학원에서 호스피스를 공부했다. 병원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살아온 삶, 시골에서 보낸 유년기와 학창시절의 추억, 가족에 대한 진한 사랑이 글의 풍성한 소재가 됐다.
그는 “한국수필”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한국수필가협회, 대구수필가협회, 대구문인협회. 에세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학이사 펴냄.
○나는 35년차 간호사입니다(김혜정) = 서투르고 두려웠던 시작을 거쳐 단단하고 자랑스러운 간호사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간호사로 성실하게 살아온 저자의 일과 삶을 담담하게 기록한 에세이이며, 신입으로 출발해 은퇴하기까지 간호사가 단계별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안내서이다. 저자는 가천대 간호대학에서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책은 △신규 간호사 성장기 △수간호사의 시간 △팀장 시절 △간호사 후배에게 △은퇴 후 시간 등 5장으로 구성됐다. 각양각색의 환자와 그 가족들, 간호사 선후배와 직장 동료들과 함께 겪어낸 일들을 진솔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도서출판 답 펴냄.
○간호사가 만난 사람들(김혜선) = 세상의 축소판 병원에서 일어나는 삶과 죽음, 웃음과 눈물, 갈등과 화해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간호사의 따뜻한 시선에서 그려냈다.
필명 삼월이로 활동하고 있는 김혜선 국립중앙의료원 수간호사가 펴냈다. 첫 번째 책 “그렇게 우리는 간호사가 되어간다”의 후속편이다. 저자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간호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동료 간호사들에게 보내는 헌사이기도 하다.
책은 △1부=간호사가 만난 환자들 △2부=간호사의 일터 △3부=간호사가 만난 간호사들 △4부=간호사 삼월이의 단상 △부록=간호사·간호·감염병·사회 등 5개 장으로 구성됐다. 도서출판 달의뒤편 펴냄.
○메이드 인 간호사(송영애 외) = 간호 아이디어를 실제 의료기기 제품으로 구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안내서이다.
‘간호사가 만드는 의료기기 개발노트’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간호현장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의료기기 개발에 나선 간호사들의 생생한 경험과 열정이 담긴 도전기이기도 하다. 책임저자는 송영애 분당서울대병원 특수간호팀장이 맡았다.
책은 △1장=도전:간호와 의료기기 개발 △2장=발굴: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아이디어 △3장=탐색: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준비 △4장=구현:의료기기 연구개발과 판매 등으로 구성됐다. 부록으로 선행조사 예시, 초보자용 특허검색, 의료기기 시험검사 준비서류 및 검사기관 등을 수록했다. 포널스 펴냄.
○Rock 가수 21호(권진숙) =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진숙 인하대 간호학과 초빙교수의 첫 시집이다. △1부=용감한 그녀 △2부=무모한 호기심 △3부=어머니의 손맛 △4부=플레시백 등으로 구성됐으며, 72편의 시가 실렸다.
권진숙 시인은 나무와 산, 꽃과 숲 등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계절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또 ‘산모기’를 ‘숙련간호사’로, 나를 ‘혈관 찾는 기술이 서투른 신규 간호사’라고 표현한 시에서는 간호사로서의 관찰력과 재치가 돋보인다.
‘스토리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2023년 “Rock 가수 21호”로 스토리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이며, 문학공원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학공원 펴냄.
○숲속 곰곰이 보건소(한상순) = 동시작가 한상순 간호사가 펴낸 세 번째 그림동화집이다. 병원 현장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자신의 경험을 그림동화로 담아낸 이야기다. 그림은 박현주 작가가 그렸다.
주인공 곰 할머니는 간호사이다. 오랜 시간 아픈 동물들을 돌봐주었고, 이제는 하고 싶은 걸 하며 마음껏 쉬려고 숲속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곰 할머니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아기 동물들은 문지방이 닳도록 찾아온다. 곰 할머니는 차를 마시다가도 배 아픈 다람쥐를 돌봐주고, 마당을 돌다가 무릎 아픈 고슴도치를 돌봐준다. 고민이 있는 고라니의 이야기도 큰 귀를 열고 들어준다. 아기 동물들은 삐뚤빼뚤 ‘곰곰이 보건소’라고 적어 곰 할머니 집 대문에 달아놓았다. 맑은물 펴냄.
○치유(류시경) = 중견작가이며 간호사인 류시경 시인의 소설집이다. 6편의 중단편으로 △‘치유’ △‘무이네’ △‘진도 아리랑’ △‘사랑한다는 것은’ △‘애수가 쌓이는 설야(雪夜)’ △‘지유의 선택’이 수록돼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절망과 이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발현하는 복잡한 심리를 잘 묘사한 작품들이다. 6편의 작품을 통해 가족애, 사랑, 믿음 등을 섬세하게 풀어나간다.
시인인 류시경 작가는 소설에서도 시적 감성을 잘 살려 주인공의 상황과 인간의 심리묘사에 탁월함을 보인다. 대학병원 응급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등 해외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얻은 경험들이 각 소설마다 잘 발휘돼 있다. 옥연서사 펴냄.
○나는 잔잔하게 흐르는 강이 좋다(류시경) = 중견작가이며 간호사인 류시경 시인이 시선집을 출간했다. 이동순 교수가 류시경 시인이 출판한 5권의 시집 중에서 ‘고향과 모국어에 대한 시적 애련(愛憐)’을 주제로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제1부에서는 부모님의 기억과 그 강렬한 표상의 반영을 짚어보게 된다. 제2부와 3부에서는 고향의 다양한 장소들이 제시되고 있다. 시인의 성장기 삶을 확장시키고, 제 자리를 잡아가게 했던 소중한 추억의 터전이다.
제4부와 5부의 작품들은 고국에서 겪은 삶의 체험들 가운데 잊을 수 없는 사물들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환기이다. 류시경 시인만의 특별함을 가능하게 한 시적 질료들이다. 옥연서사 펴냄.
○서해랑길 워킹투어(조유향) = 서해랑길을 걸으며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조유향 전 초당대 간호대학 교수가 책으로 펴냈다. 저자의 워킹투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서해랑길은 우리나라의 전남 해남 땅끝탑에서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코리아 둘레길의 서해안 구간이다. 109개 코스, 1800km 길이의 걷기여행길로, ‘서쪽(西)의 바다(파도)와 함께(랑) 걷는 길’을 의미한다. 책에서는 서해랑길 중 전라남도 구간을 소개했다. 총 40개 코스, 643.5km 길이로 8개의 기초 지자체를 지난다.
저자는 “서해랑길은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의 보고로서 뿐만 아니라 통찰력을 길러주는 무한한 지혜의 보고로서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현자 펴냄.
편집부 news@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