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길에 쓰러진 80대 노인을 출근하던 주민센터 직원 신소연 간호사(사진)가 구했다.
서울시 동대문구는 답십리2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간호직 공무원 신소연 주무관이 쓰러진 주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신소연 주무관은 이른 아침 제설작업을 위해 출근하던 중 골목길에 80대 주민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소연 주무관은 주저하지 않고 달려갔다.
당시 A씨 주변에는 상인, 주민 등이 모여 있었고 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A씨의 호흡이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신소연 주무관은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주변 주민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심폐소생술을 1분 가량 진행하자 A씨가 간헐적으로 호흡을 내뱉기 시작했지만, 호흡이 안정적이지 않고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신소연 주무관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신소연 주무관과 교대해 심폐소생술을 이어나갔고, A씨의 맥박이 돌아왔음을 확인 후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소연 주무관은 “추운 날씨였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랐지만, 어르신의 의식이 회복되기만을 바라며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어르신이 호흡을 내뱉던 순간, 안도감과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동대문구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응급처치 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일영 답십리2동장은 “응급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한 신소연 주무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응급처치 교육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news3@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