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1-16 오후 13:43:23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간호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병원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서울과 전국 6대 광역시의 종합전문요양기관(3차 병원) 이용소비자 588명과 종합전문요양기관 26개를 대상으로 병원서비스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전반적인 진료만족도는 만족이 51.2%, 불만족이 8.8%, 보통이 40%로 만족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의 친절도에 대해서는 55.2%가 `친절하다'고 평가했으며,의사는 51.7%,였다.

　그러나 병원서비스 이용과정 중 `한두가지라도 불만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조사대상자는 62.8%에 달했다.

　이를 항목별로 보면 동일한 질병 치료를 위해 두 번 이상 방문한 병원에서 중복검사를 경험했다는 소비자가 전체 응답자의 54.6%였고 중복검사 경험자 중 의사로부터 아무 설명없이 임의로 검사를 받았다는 사람이 3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예약이용자의 59.8%가 `예약한 시간 제때에 진료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평균 진료대기시간도 예약시 34.5분, 당일 이용시 57.6분으로 예약서비스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 환자식 등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 90%가 불만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비싼 주차료(53.9%), 주차공간 부족(43.4%), 병원 내 매점의 비싼 물건값(35.9%), 복잡한 접수 절차(33.2%), 불만처리 시설 전무(24.0%), 위생 불량(22.1%) 등의 불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은 병원 서비스의 개선을 위해 의료기관 평가시 각 병원의 중복과잉진료 실태와 환자의 진료대기 시간을 평가요소에 반영하고, 보험이 적용되는 병상수의 법정 하한비율(50%)을 상향조정해 일반 병상수를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