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가 ‘의료계, 정부, 정치권. 3대 의료개혁 주체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는 3월 11일 오후 성명을 통해 의료계에 대해 “더 이상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전공의들은 뜻이 다르다 하더라도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교수들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서도 “전 국민의 소중한 가치인 교수님들이 일부 의사 단체의 집단이기주의에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일부 단체의 불합리한 요구에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옳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는 “다른 정책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 건강을 확대시키는 방향에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이 고통을 감내하는 이유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의료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넘어서 간호와 관련된 법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입법부의 역할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간호와 관련된 새로운 법 제정은 간호사가 의사의 직무를 침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직무범위를 명확히 해달라는 것이고, 그것이 국민 건강과 의료 안정성을 더 확보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우리 65만 간호인은 대한민국이 의료기술뿐 아니라 제도와 정신까지 의료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주시길 의료계, 정부, 정치권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