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1-23 오전 08:47:20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 이미지를 왜곡 방영하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태양 속으로' 제작진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전문인으로서의 간호사 모습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양 속으로'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45분부터 방영되는 드라마. 지난 11일 첫 회가 방송된 이후 드라마에 등장하는 병원 상황과 간호사의 역할이 실제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으며, 극중 간호사의 캐릭터가 전문직 간호사의 이미지를 왜곡 실추시킬 우려가 높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대한간호협회는 드라마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제작진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드라마 내용에서는 간호사의 올바른 모습이 그려질 수 있도록 시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간호사 네티즌들 또한 드라마 홈페이지(http://tv.sbs.co.kr/solar) `시청자 의견'란에 간호사 이미지가 왜곡된 장면을 꼼꼼히 지적하고 항의하는 내용의 의견을 올리는 활동을 활발히 폈다.

　드라마 제작진은 "간호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앞으로는 전문인으로서의 간호사 모습을 그려나가도록 하겠으며, 간호사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사전에 간호협회로부터 충분히 자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대중매체를 통해 간호사가 바람직하게 그려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하고 시정을 촉구하는데 계속 힘써나가겠다"면서 "간호사 모두가 모니터라는 마음으로 함께 참여해 주길 바라며, 간호사 이미지가 왜곡된 사례를 발견할 경우 협회에 신속히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