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 서북병원에 31개 병상 규모의 ‘치매안심병원’ 개소식을 열고, 4월 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치매안심병원’은 행동심리증상이 심한 치매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자택 등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보건복지부는 치매안심병원 지정기준 조사 후, 지난 3월 7일 서울시 서북병원을 서울지역 첫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했다.
서울시 서북병원은 2004년부터 약물치료 등 치매환자에 대한 중점관리를 펼쳐왔다. 이번에 치매안심병원 기능 강화를 위해 병동을 리모델링하고, 인력‧장비 인프라를 재구축했다.
병동은 치매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는 조명과 색채, 이동 동선을 갖춘 1인 병실 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 심리안정치료실 ‘스누젤렌’을 마련해 음악‧미술‧운동 프로그램과 인지 정서 중심(현실 요법/인정 요법/회상 치료)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회복과 진행 속도 지연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민선8기 공약 ‘안심치매 2.0’ 추진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치매안심병원 2개소 추가 지정을 목표로 중증 치매환자 관리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치매안심병원 개소는 치매환자 전문 공공의료인프라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증치매환자 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치매안심병원 개소로 중증 치매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치료받고,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자택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치매관리체계와 공공의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news3@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