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혜경) 한센병박물관은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반 방문객에게 국가유산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록도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 말 두 차례 시범운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 방문객 통제가 시작돼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소록도는 섬 전체가 보건복지부 소속 국립병원 구역으로 입원한센인 생활권 보호를 위해 중앙공원과 소록도박물관 등 일부 지역만 개방해왔다. 통제구역의 국가유산 방문이 일반에 공식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록도에는 모두 17건의 국가유산이 있으며, 그중 12건이 통제구역에 위치 해있다. 이번 탐방 프로그램은 접근성이 가장 낮았던 한센인 생활 구역의 국가유산 6건을 포함해 운영된다.
탐방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박물관을 출발해 구 소록도갱생원 만령당, 순천교도소 구 소록도지소, 소록도 자혜의원, 구 소록도갱생원 식량창고, 병사성당, 성실중고등성경학교로 이어지는 길을 함께 걸으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4월 26일 1회차 탐방이 시작되며, 총 5회 진행될 예정이다. 6·8·10·12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회차당 모집인원은 25명 미만으로, 소록도에 관심 있는 개인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단체(10인 이상) 신청이 있는 경우 일정 조율 등을 거쳐 추가 운영이 가능하다.
박혜경 국립소록도병원장은 “오랜 휴지기 후 시작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안전상의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메일(sorokdomuseum@korea.kr) 또는 우편(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해안길 82 역사문화탐방 담당자)으로 신청접수. 문의 061-840-0696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