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어린이병원장 고태성)이 개원 후 지난 5월까지 중증질환 소아환자 누적 약 6만건을 수술했다고 6월 12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이 어린이병원 개원 15주년을 맞아 그간의 치료기록을 분석했다. 2023년 한해 동안 진료한 소아응급환자는 3만8000여명이었으며, 15년 간 누적된 수는 45만여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소아암, 선천성 심장병 등 중증질환 수술도 6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건수를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간모세포종과 같은 소아암, 소아 간이식, 선천성 횡격막 탈장 등 소아외과 수술이 1만90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 이식, 복잡한 선천성 심장 기능 장애 등 소아심장외과 수술과 선천성 팔다리 기형이나 중증 외상성 골절 등 소아정형외과 수술은 각각 1만여건이었다.
이밖에 수신증·방광요관역류 등 소아비뇨의학과 수술은 7000여건, 소아 백내장·녹내장 등 소아안과 수술은 5700여건, 뇌종양·두개안면기형·모야모야병 등 소아신경외과 수술은 3600여건을 시행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환아를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2009년 문을 열었다. 소아 환자만을 위한 진료실, 입원실, 검사실을 운영해왔으며, 특히 재정적 어려움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을 유지해왔다.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국내 소아응급환자, 소아 및 신생아 중환자 치료에도 힘써왔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소아응급환자를 더욱 체계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2010년부터 성인 응급실과 분리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만들어 365일 24시간 전담전문의 진료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또 중증질환 환아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 및 관리를 위해 29개 병상의 소아중환자실과 62개 병상의 신생아중환자실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개원 당시 국내 최대 소아중환자실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현재도 국내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3000여명의 환자가 소아 및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고태성 어린이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수술, 응급 및 중환자 치료는 물론, 소아암 및 난치성 혈액 질환 환아를 치료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국내 5건 중 1건을 시행하고 있다”며 “태아치료센터를 통해 분만 전 단계에서부터 선천성 질환을 진단해 치료하는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중증질환 환아들을 치료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질환 환아들의 지속적인 치료와 정서적 지지, 돌봄 및 상담 등을 제공하기 위해 중증소아재택의료팀,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도 운영하고 있다”며 “운영할수록 재정적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news3@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