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 핵의학과는 핵의학검사 영상장비인 최신형 디지털 PET/CT ‘Biograph Vision 600’을 도입해 가동한다고 6월 25일 밝혔다. 이는 호남권 대학병원 중 최초다.
‘Biograph Vision 600’은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기능적 상태를 반영하는 분자영상과 해부학적 영상인 CT를 함께 촬영하는 융합영상장비다. 각종 암 질환, 뇌 질환 그리고 심장질환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광전자 증배관을 이용한 기존의 아날로그 PET/CT 장비는 섬광체에서 발생한 광자의 검출 위치를 판명하는 데 태생적인 오차가 있었다.
이번에 도입한 ‘Biograph Vision 600’은 더 작은 크기의 크리스탈과 반도체 기반의 실리콘 광전자 증배관(SiPM) 검출기를 이용했다. 광자의 검출 위치를 일대일 신호로 전환할 수 있어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로써 기존 장비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병변까지 찾아낼 수 있으며, 주변 정상조직과 병변을 구분하기 쉬워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같은 수준의 영상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방사성의약품 투여량과 촬영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환자들의 방사선 피폭량이 크게 줄어들고 검사 소요시간으로 인한 불편함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장점들은 딥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가능해졌다. ‘Biograph Vision 600’은 촬영 단계에서 피폭 저감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촬영 이후 영상 재구성 단계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이번에 함께 도입한 브라이토닉스이미징사의 ‘BTXBrain’ 영상분석 프로그램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정량적 분석이 가능하다.
원광대병원은 두 장비가 암을 비롯한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 심장질환 정밀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순아 핵의학과장은 “최첨단 영상장비를 도입해 우리 지역에서도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정혜진 기자 news3@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