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임종한 환자의 유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후원회 기부를 위해 직접 그린 그림을 이용한 달력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원으로 재직했던 이재희 휴먼영상의학센터 원장은 지난해 사촌언니를 잃었다. 사촌언니는 난소암으로 투병하다 수술을 받았고, 수술이 성공한 후 항암치료도 받았지만 암 전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재희 원장은 임종 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언니를 만났을 때, 매우 편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꼈다고 한다. 고인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호스피스 병동에 호감을 갖게 됐다.
이후 디자인 회사 ‘캘리엠’으로부터 ‘2025년 달력 펀딩’을 제안 받은 이재희 원장은 직접 그린 수채화 그림으로 달력을 제작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호스피스 병동의 중요성을 실감했기에, 후원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후원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재희 원장은 “삶을 마감하는 시점에 고통을 최소화하고 인간적인 삶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호스피스 병동의 중요성을 실감해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에 수익금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달력 펀딩은 디자인 전문 기업 캘리엠에서 8월 9일까지 온라인(https://www.ohmycompany.com/reward/15286)으로 진행한다.
정혜진 기자 news3@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