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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애 가톨릭대 명예교수 ‘유재라봉사상’ 수상
이주노동자 진료소 봉사활동, 저개발국 환자 위한 나눔 실천
기사입력 2024-10-22 오전 09:09:22

유재라봉사상 수상자인 송경애 가톨릭대 간호대학 명예교수(왼쪽)에게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오른쪽)이 시상했다.[사진제공=유한재단]

제33회 유재라봉사상을 송경애 가톨릭대 간호대학 명예교수(MGU 이사장)가 수상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딸 고 유재라 여사가 살아온 희생과 봉사의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해 유한재단이 1992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간호·교육·복지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유한재단(이사장 김중수)은 제33회 유재라봉사상 시상식을 10월 18일 유한양행 4층 대연수실에서 개최했다.

간호부문 수상자인 송경애 가톨릭대 간호대학 명예교수는 개인 차원의 봉사에 그치지 않고 뜻이 있는 사람들을 설득해 진료단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 이주노동자, 저개발 국가의 환자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진정한 간호사로 인정받아 수상했다.

송경애 명예교수는 1978년 가톨릭대 간호대학 3학년 재학 중 노숙자 무료급식소에서 봉사를 시작한 이후 일생을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

특히 2004년 경기 김포지역에 이주노동자를 위한 진료소를 개설해 회원들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으며, 회원 단체의 명칭을 ‘말구유 나눔회’로 정하고 이사로 활동했다. 2007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제1차 해외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2012년 김포 외국인 주민지원센터로 진료소를 이전해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단체 이름을 말구유의 첫머리를 따서 MGU(Members for Global Union)로 변경하고, 2010년 6월 외교부 산하 NGO로 등록했다. 회원과 후원회원들의 회비(기부)로 운영하고 있다. 회원으로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치위생사,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학생 등이 참여하고 있다.

송경애 명예교수는 2021년 정년퇴직한 후 MGU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 4차례 해외봉사를 진행했으며, 특히 해외봉사에 참여하는 의료진의 수를 2배 정도 늘리는 데 힘썼다. 그 결과 진료과목이 다양해지고, 진료의 질과 봉사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한 2014∼2019년 경기 시흥시 방문건강관리 센터장을 맡아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이를 적용해 좋은 효과를 거두었고, 그 효과를 연구결과로 제시한 바 있다.

송경애 명예교수는 “오늘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고 유재라님과 유한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던 우리가 이젠 국제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MGU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대상 또한 국내 노숙자에서 이주노동자로,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도 MGU는 시대상에 따라 사회 변화에 따라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MGU의 활동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도록 학생 회원들을 잘 격려해 좋은 의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중수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활동이 존경받는 이유는 여러분이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무형자산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고 가는데 솔선수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회봉사 활동이 들불같이 일어나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는데 여러분이 계속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i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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