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멸균 통해 75차례 이상 재사용 가능 의료가운
수술실, 혈관촬영실, 내시경실 등에 도입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ESG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종병원이 이번 공모에 참여한 아이템은 ‘리유저블 가운’이다.
세종병원은 지난 2022년 엄격한 세척·멸균 공정을 통해 75차례 이상 재사용이 가능한 의료가운(리유저블 가운)을 개발했다. 현장 테스트 과정을 거쳐 이듬해 국내 최초로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 내 수술실(멸균), 혈관촬영실(멸균), 내시경실(비멸균)에 공식 도입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환경보호와 기후회복은 물론 의료폐기물이 공중보건에 미칠 악영향 등 ESG(환경·사회·투명) 경영을 위한 종합적인 인식이 작용했다.
리유저블 가운 도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동기간 일회용 수술 가운 사용이 1만560벌 감소(88.9%)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병원 관계자는 “리유저블 가운은 기존 일회용 가운의 부직포 재질보다 세균 등 침투에 안전하며, 착용감도 유연하고 편안하다”며 “미세보풀(필링)도 현저히 적어 감염원 확산 억제에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의료기관에서는 이미 리유저블 가운 사용이 대세인데, 이번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사용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거창하기보단 작은 실천이야말로 ESG 경영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환경(E)을 생각하고 사회(S)에 기여하며 투명한 경영(G)을 하는 병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병원은 지난 2021년 국내 민간종합병원 최초로 ESG 경영 병원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별도로 꾸린 ESG 경영위원회가 매달 추진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보완하며, 매년 그 실적을 담은 ESG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