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간호분야회와 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 통합으로 탄생
정신간호사 전문적 성장 이뤄 --- 국민 정신건강 위한 책임 다해
대한간호협회 정신간호사회가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11월 23일 국립정신건강센터 열린강당에서 개최했다.
정신간호사회 역대 회장과 전·현직 임원 그리고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20년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션과 비전 선포를 통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숙자 정신간호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993년 임상간호사회(현 병원간호사회) 산하 정신간호분야회가 창립되면서 정신간호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졌고, 1995년 한국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 창립을 통해 전문적 역량을 키워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간호사의 권익 보호와 전문직으로서의 위상 강화, 정책 참여를 위한 구심점이 필요함에 따라 정신간호분야회와 한국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가 대통합을 이뤄 2004년 10월 14일 정신간호사회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고 말했다.
김숙자 회장은 “정신간호사회는 지난 20년 동안 정신간호사들의 전문적 성장과 국민 정신건강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존경하는 역대 임원진들의 헌신과 회원들의 협력으로 잘 성장해 성년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신간호사회의 미션과 비전을 선포하고, 더 나은 정신간호사의 미래를 위해 힘찬 도약을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20년은 국민이 더 건강하고, 정신간호사가 더 행복한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손을 맞잡고 나아가자”고 밝혔다.
정신질환자 존엄성 보장과 사회복귀 주력
국가 재난 시 국민들 심리지원 앞장
전문 자격과정 운영 - 정신건강정책 적극 참여
김숙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신간호사회의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정신간호사회는 2007년 대한간호복지재단 사회복귀시설 ‘하얀마음’ ‘파란마음’을 운영하며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2009년 사단법인 ‘사람사랑’을 창립해 정신질환자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보장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신재활시설과 지원주택 사업을 운영하면서 사회복귀와 회복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정신간호사들은 세월호 사고, 이태원 참사 등 국가 재난 상황에서 적극 자원해 국민들 심리지원에 나섰고,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앞장섰다.
전문성 향상을 위해 2013년부터 중독 정신간호사 자격과정과 중독 슈퍼바이저 과정, 정신간호사 슈퍼바이저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상담 역량강화 교육, 정신재활시설 설치지원 교육, 정신건강세미나 등을 통해 정신간호사의 전문성 강화와 역할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앙정신건강사업지원단, 정신건강정책 대혁신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정신건강정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정신간호사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해온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들, 회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창립 20주년을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새롭게 시작해, 우리나라 정신간호 발전과 국민 정신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단체로 더욱더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수 정신간호사회 초대 회장이 격려사를 했으며, 정신간호사회 연혁을 임희수 정신간호사회 제2부회장이 보고했다. 정신간호사회 20년 발자취를 기록한 영상이 상영됐다.
정신간호사회 미션-비전 선포
정신간호사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미션과 2030 비전을 선포했다.
미션은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정신간호사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마음이 건강한 사회를 실현한다’로 정했다.
비전으로는 △국민의 마음건강을 위해 헌신하는 정신간호사회 △정신간호사의 자긍심과 위상을 드높이는 정신간호사회 △정신간호사의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정신간호사회를 선포했다.
기념식에 앞서 ‘정신간호역사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광자 사람돌봄연구회장, 양수 정신간호사회 초대 회장, 장화순 정신간호사회 2대 회장이 패널로 나와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후배 정신간호사들을 위해 조언했다.
토크콘서트를 함께한 정신간호사들은 “정신간호사회를 탄생시키고 발전시켜온 어머니 같은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벅차오르고 자랑스러웠다”면서 “앞으로 더 큰 자긍심을 갖고 정신간호사회 발전과 국민의 마음건강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로패-공로상-학술장학생 시상
정신간호사회는 이날 창립 20주년 기념 시상식을 진행했다. 역대 회장들에게 공로패, 우수 회원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정신간호 분야에서의 유능한 인재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새로 제정한 정신간호사회 학술장학생으로 선정된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역대 회장 공로패 = 양수(초대 회장) 장화순(2∼3대 회장) 고문희(4대 회장) 김경희(5∼6대 회장) 박경덕(7대 회장) 박애란(8∼9대 회장)
△정신간호사회 공로상 = 고용선(제주대학교병원) 박현숙(전 대구가톨릭대학교) 장재선(한마음복지재단 강서그룹홈) 추자희(아주대학교병원) 김은미(인천 부평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이애경(강원 춘천서인병원) 안은경(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변은경(경남정보대학교) 하근혜(전북특별자치도 마음사랑병원) 김경임(광주보건대학교)
△제1회 정신간호사회 학술장학생 = 박영은(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지혜(한양대학교 대학원) 이지수(경희대학교 대학원).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