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간호협회 제40대 회장단으로 선출된 신경림 회장(가운데), 박인숙 제1부회장(왼쪽), 이태화 제2부회장(오른쪽)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제40대 대한간호협회 회장으로 신경림 (현)대한간호협회 간호법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제1부회장에는 박인숙 전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간호부장, 제2부회장에는 이태화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가 확정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제94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2월 26일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고 앞으로 2년(2025∼2026년) 동안 대한간호협회를 이끌어 갈 신경림 회장과 함께 이사 8명과 감사 2명을 선출했다.
총회에서는 임원선거와 함께 올해 중점 추진할 사업계획과 사업수행에 필요한 예산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대의원총회 개회식
국회의원들 참석 간호사 격려
대의원총회는 ‘간호법 제정, 대한민국 간호 100년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주제로 열렸으며, 개회식은 2월 26일 오전 10시 시작됐다.
일생을 간호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타계한 간호계 영령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한국간호사 윤리선언’을 김정미 경기도간호사회장이 낭독했다.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은 개회사(사진)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간호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며 “이는 전국 간호인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 덕분에, 의료공백 상황에서도 현장의 간호사들이 변함없이 헌신하며 국민건강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뢰와 협력의 마음으로 함께 논의하고 지지해주신 협회 임원님과 각 위원회 위원님들,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 임원님들, 협회 직원분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여와 격려를 보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탁영란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간호사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대한간호협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간호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간호전문직의 발전과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2025년은 간호법 시행을 계기로 대한민국 간호 100년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여러분 모두 나 자신이 곧 대한민국 간호를 대표하는 핵심 의료자원이자 국민건강의 희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대한간호협회가 추진하는 정책과제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총회 개회식에는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간호법 제정을 축하했으며, 총회 건의문에 담긴 간호사들의 요구와 과제들을 열심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김미애 여당 간사·강선우 야당 간사,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당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대대표, 국민의힘 나경원·최보윤 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이수진·서영석·장종태·전진숙·이훈기·서미화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정책위의장, 진보당 전종덕 의원이 참석해 간호사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정희용 의원 등이 서면 축사를 보내왔다. 간호사 출신 지방의회 의원인 인천광역시의 장성숙 시의원, 신지수 계양구의원, 반미선 남동구의원이 참석했다.
간호사로 국회의원을 지낸 최영희 전 의원, 이애주 전 의원, 신경림 전 의원, 최연숙 전 의원과 대한간호협회 김의숙·김조자 전 회장, 간호사업자문위원, 원로회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유관단체에서는 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정유옹 수석부회장, 대한조산협회 이순옥 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주희중 회장,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양대림 회장, 대한안경사협회 허봉현 회장, 대한방사선사협회 한정환 회장,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백설경 회장, 한국간호교육평가원 신성례 원장, 한국간호과학회 김증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면 치사를 통해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정책 변화 속에서도 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켜주신 간호사 여러분들 덕분에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개혁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6월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는 간호사 처우개선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간호사들이 더 좋은 근무환경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한간호협회와 일선 현장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간호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건의문 및 결의문 채택
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는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수준 높은 간호·돌봄체계 실현을 위한 건의문 및 결의문을 채택했다.
‘건의문’을 통해 △간호법을 기반으로 간호사가 보편적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책 수립 △필수의료 보장을 위한 간호사의 진료지원 업무 수행이 법령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 개선 △우수 간호사 양성을 위해 대학의 교육 여건과 의료기관들의 수련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제도 개선 △입원환자 수 대 간호사 수로 의료법 상 법정간호인력 기준을 개선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돌봄 대상자 중심으로 간호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방문간호, 가정간호, 방문보건에 대한 법령과 제도 통합을 촉구했다.
또한 ‘결의문’을 통해 △간호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과 환자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국민의 건강한 노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준 높은 간호·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것 △간호사 교육 및 양성체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행복한 간호현장을 만들기 위해 간호조직문화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 △한국 간호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리더로서 세계 간호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건의문은 손혜숙 제1부회장, 결의문은 전화연 재무이사가 낭독했다. 이어 대의원들은 대한간호협회 회가를 제창한 후 개회식을 마무리했다.
올해의 간호인상, 복지부장관상 등 시상
포상 순서에서는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간호사에 대해 시상했으며, 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올해의 간호인상(사진 위)과 보건복지부장관상(사진 아래)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한 모습.
◇올해의 간호인상 = △간호연구부문-김동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유닛 매니저) △간호교육부문-최정실(가천대 교수) △임상간호부문-김성자(부산대병원 간호본부장) △커뮤니티케어부문-임혜숙(울산광역시 북구보건소 소장) △선행부문-정순자(김해노인사랑 요양보호사교육원 전임강사)
◇보건복지부장관상 = △김경화(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간호부장) △이경화(경북대병원 간호과장) △최명희(계명대 동산병원 간호팀장) △심숙경(순천향대 천안병원 간호차장) △신옥선(삼육부산병원 대외협력부원장) △송석봉(강원특별자치도 원주의료원 수간호사) △김은희([eh]여성 Health Care 연구소 대표/연구소장) △강명화(제주 중앙병원 간호차장) △윤현(전남 신안군 영산도보건진료소장) △송수진(국립암센터 수간호사)
◇간호학술상 = △김민지(우수상·부산대병원 간호사) △백다인(장려상·이대서울병원 간호사) △정미연(장려상·밀양 제일병원 간호사)
◇대한간호협회 언론인상 = △주현지(KBS 기자) △정동균(YTN 2TV 국장) △박진형(연합뉴스TV 기자) △김준모(뉴시스 신성장산업부장) △김아름(보건신문 의료산업팀 부장)
◇공로상(전임 회장) = △양숙자(전 보건간호사회 회장)
◇공로상(정년퇴직) = △이명희(대한간호협회 직원)
◇근속상 = △이윤희(30년·충남간호사회 사무처장) △이화선(10년·울산광역시간호사회 사무처장) △양희아(10년·대한간호협회 사업지원국 사업지원팀장) △구수정(10년·대한간호협회 정책국 간호정책팀 직원) △임주신(10년·대한간호협회 간호연수교육원 교육팀장) △이수지(10년·대한간호협회 사업지원국장)
◇백양 이영복 장학금 = △김상옥(연세대 대학원 박사과정생) △유수빈(이화여대 대학원 석사과정생)
◇고시지원 장학금 = △유행복(서도법무법인 변호사)
◇통일간호리더 장학금(간호대학생) = △선은주(성신여대) △엄지현(신한대) △강옥주 (인하대) △박솔(인하대) △전수완(광주보건대) △임은정(상명대) △유추월(국립공주대) △김옥경(대구보건대) △이재희(경동대) △김시은(국립한국교통대)
◇우수 간호돌봄봉사단원 = △구본준(유원대 간호대학생) △이은정(세브란스병원 간호사) △김민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간호사) △김기인(보건복지부 국립부곡병원 간호사) △김은희(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박준웅(명지병원 간호사) △강은영(서울 서초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간호사)
[사진] 오른쪽부터 신임 의장단으로 선출된 임미림 의장, 신연희 제1부의장, 지혜련 제2부의장.
대의원총회 의장단 선출
개회식에 이어 대한간호협회 임원 및 대의원 397명 중 365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총회가 시작됐다. 총회 의사록 공증을 위해 변호사가 배석했으며, 일반회원들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자계수기가 처음으로 도입돼 회의 진행과 의사결정 과정에 활용됐다. 단, 임원선거는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는 무기명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회에서는 먼저 회의를 진행할 의장단을 새로 구성했다. 신임 의장에는 임미림 전 충남간호사회장, 제1부의장에는 신연희 경기도간호사회 이사, 제2부의장에는 지혜련 광주광역시간호사회 제1부회장이 선출됐다.
대의원들은 2024년도 대의원총회 회의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대한간호협회 중앙회와 지부 및 산하단체에 대한 2024년도 감사결과를 강윤희, 유재선 감사로부터 보고받았다.
이어 총회 식순 중 대한간호협회 새 임원을 뽑는 선거를 먼저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선거관리위원회 류말숙 위원장은 “대의원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대한간호협회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자 희망인 만큼 깊고 신중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과 임원 후보들을 소개했다.
[사진] 대한간호협회 임원진을 뽑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아래 사진은 개표에 앞서 선거관리위원회 류말숙 위원장(가운데)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며, 개표장에는 회장 후보측 참관인들이 참석했다.
회장 후보 공약 발표 … 임원선거 실시
[사진] 새로 선출된 임원진들이 대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나란히 섰다.
회장, 이사 8명, 감사 2명 선출
임원선거 개표는 선거관리위원회 류말숙 위원장과 위원들, 회장 후보측 참관인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원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대의원들은 2024년도 대한간호협회 사업시행결과 및 결산보고를 듣고, 이를 통과시켰다. 전국 지부 및 산하단체의 2024년도 사업결과는 서면으로 보고받았다.
개표 결과는 선거관리위원회 류말숙 위원장이 발표했으며, 회장으로 기호 1번 신경림 (현)대한간호협회 간호법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대의원 총투표수 371표 가운데 258표(득표율 69.5%)를 얻었다.
이에 따라 러닝메이트로 나선 박인숙 전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간호부장이 제1부회장으로, 이태화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가 제2부회장으로 확정됐다.
당선된 신경림 신임 회장에게 탁영란 현 회장이 ‘대한간호협회 회장 메달’을 걸어주며 축하했다. 회장 메달은 간호사 휘장으로 디자인됐으며, 체인에는 역대 간호협회장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또한 당선이 확정된 선출직 이사 8명과 감사 2명은 다음과 같다.
◇선출직 이사 = △김경애(국제대 간호학과 교수) △김윤숙(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호부장) △김일옥(삼육대 간호대학 교수) △박애란(전 정신간호사회 회장) △박효정(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 △손순이(전 보험심사간호사회 회장) △송준아(고려대 간호대학 교수) △추영수(고려대의료원 선임 간호부장)
◇감사 = △김숙정(광주광역시간호사회 회장) △신용분(전 경상북도간호사회 회장)
‘당연직 부회장’으로는 병원간호사회 회장이 확정됐다. 간호협회 정관에 따르면 당연직 부회장은 간호협회 회원 수의 25% 이상이 회원으로 등록된 지부 및 산하단체의 장으로 하도록 명시돼 있다. 병원간호사회는 3월 19일 열리는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한다.
올해 사업계획 심의 확정
새로 선출된 회장단이 단상에 자리한 가운데 대의원총회에서는 10차 장기사업계획(2023∼2025)을 토대로 마련한 2025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장기사업계획은 ‘존엄한 돌봄,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시대를 열겠습니다’ 비전 아래 6대 목표, 37개 과제로 구성됐다. 6대 목표는 △조직 운영 및 회원관리 강화 △정보시스템 고도화 △간호정책 혁신 및 국제활동 강화 △전략적 홍보활동 강화 △연수교육 체계 고도화 △간호인력 지원 및 역량 강화이다.
대의원총회에서는 의안 심의를 통해 정관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2026년도 중앙회 회비는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대의원총회는 부산에서 개최키로 정했다.
이날 대의원총회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후 5시 20분 폐회했다. 이어 대한간호협회 대표자회의가 진행됐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