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8 오전 08:43:04

경력 3~4년차 간호사들이 병원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자긍심을 높여 주고, 중견간호사로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지지하는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병원간호사회(회장·박광옥)는 `간호사의 cheer-up' 교육을 3월 23~24일, 4월 1~2일 두 차례 실시했다. “신입간호사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3~4년차 간호사들이 간호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는 시기를 잘 극복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그룹토의를 통해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간호사들은 완벽한 전문가로 성장하지 않은 단계에서 미숙한 신입간호사들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 결혼과 출산·육아 문제, 위계질서가 엄격한 간호조직의 문화 등을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연차별로 세분화된 교육시스템, 소진방지 문화프로그램 등을 통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장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교육에서 `나의 삶, 나의 일' 주제강연을 한 박영근 아담재컨설턴트 대표는 “경력간호사들의 소진방지를 위해선 스스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비전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하며, 조직 내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와 인간의 이해' 주제로 강연한 조용빈 Korea WLP 대표는 “환자, 보호자를 비롯해 동료 의료인과 협력부서 직원 등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간호업무의 특성상 인간존재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타인과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9월에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