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오는 2027년까지 의과와 한의과 협진 활성화를 위한 5단계 시범사업(이하 ‘의·한 협진 5단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의-한 협진 시범사업은 2016년부터 의과-한의학 간 협진을 활성화하고 한의약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추진돼 왔다. 특히, 표준 협진 모형을 적용해 국민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의-한 협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존 건강보험 체계에서는 같은 날 동일 질환으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후행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의-한 협진 시범사업 참여기관’에서 협진 모형에 따라 의과 및 한의과 진료를 받을 경우, 후행 진료(전체 질환 대상)에 대해 통상적인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이 적용된다.
다만, 이번 5단계 시범사업에서는 본사업 전환 검토를 위한 효과성 및 수용성 평가를 위해 변경되는 점이 있다. 그동안 전액 건강보험 재정에서 부담했던 협의진료료(협의 진료에 대해 의과 및 한의과 진료에 각각 산정, 근골격계 질환 등 대상)에 법정 본인부담률이 적용된다.
복지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3일까지 ‘의-한 협진 5단계 시범사업’ 참여 기관을 공모했으며, 그 결과 4단계 시범사업(86개)보다 18개 증가한 104개 기관을 시범기관으로 선정했다. 시범기관 명단은 복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범기관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 의과와 한의과 진료 과목을 동시에 개설·운영하거나, 동일 대표자가 개설한 동일 소재지의 의과·한의과 기관으로 의-한 협진이 가능한 진료 체계를 갖춘 곳들이다.
복지부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고령 등으로 인한 복합적이고 다양한 의료 서비스 수요를 고려해 국민들이 의-한 협진 서비스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범사업 참여 환자에 대한 적절한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의-한 협진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 참여 기관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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