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은 9일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고려대 보건대학원 및 미래건강연구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 보건학의 역할과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강연과 토론을 펼쳤다.
학술대회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의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의료 Equity의 측면에서’ 기조 강의로 포문을 열었다. 황 대표는 AI와 데이터 사이언스가 의료 형평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
이어진 세션 1은 ‘인과 추론: 전통과 혁신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됐다. 성주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바이오뱅크 유전체 자료원을 통한 인과적 분석’을, 김광호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인과성 AI의 소개 및 보건학에서의 적용’을 발표하며 전통적인 인과 추론 방법론과 최신 AI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려대 보건대학원의 한승봉, 최승아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이끌었다.
세션 2에서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인구집단 영향’을 심층 분석했다. 장원모 서울시 보라매병원 교수는 ‘의료 위기에 대한 평가의 관점과 제도 개선점’을, 박성철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는 ‘전공의 파업이 의료이용과 건강결과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강연하며 의료 시스템의 취약성과 개선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졌다. 기명, 정재훈 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토론에 참여해 논의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세션 3은 ‘환경보건의 도전적 이슈와 대응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홍성관 중앙대 화학과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인간 건강에 대한 진정한 위험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이우균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지구건강과 인류건강’이라는 주제로 환경 문제와 인간 건강의 상호 연관성을 강조했다. 이은일, 박은영 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심도 있는 토론으로 환경 보건 분야의 당면 과제와 미래 대응 전략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윤석준 보건대학원장 겸 미래건강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보건학의 역할을 성찰하고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지식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도 보건의료의 복잡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사회적 가치와 공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와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히며 보건대학원의 비전과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이 보건학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 사회의 건강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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