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3-06 오전 08:58:32

MBC 텔레비전 `타임머신' 프로그램은 2일 방영분 오프닝 멘트에서 "전문적인 간호업무를 원숭이에 빗대어 간호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불철주야 환자들을 위해 애쓰는 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타임머신'은 2월 23일 원숭이를 훈련시켜 잣나무에서 잣을 따게 한다는 내용을 방영했다. 이어 패널과 사회자가 훈련된 원숭이를 간호사에 빗대는 말을 하고, 원숭이 인형을 쓰고 간호사 차림을 한 사람이 스튜디오에 등장하는 장면을 내보내 물의를 일으켰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의 전문성을 훼손시키고 이미지를 왜곡시킨 `타임머신' 제작진에게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하겠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타임머신' 홈페이지 시청자의견란에는 간호사 네티즌들과 일반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타임머신' 제작진은 대한간호협회에 "전국의 간호사들에게 누를 끼쳐 매우 죄송하며 3월 2일 사과방송을 내보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알려왔다.

　대한간호협회는 "앞으로도 대중매체를 통해 간호사가 바람직하게 그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시정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