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애브비는 자사의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인 아토제판트(Atogepant, 제품명 아큅타, 60mg)가 성인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에서 유의미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1일(미국 시간) 발표했다.
애브비는 전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성인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아토제판트와 위약을 비교 평가한 3상 ECLIPSE 연구의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유럽두통학회(EHC)에서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토제판트는 1차 및 주요 2차 평가 변수를 모두 충족시키며 위약 대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가장 중요한 평가 지표인 첫 번째 편두통 발작에 대한 급성기 치료 2시간 후 통증 소실에서 아토제판트 투여군은 24.3%의 성공률을 보여 위약군(13.1%)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p<0.0001, OR 2.36).
또한 빛과 소리 공포증 등 편두통 관련 가장 불편한 증상(MBS, Most Bothersome migraine Symptom) 소실에서도 치료 2시간 후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다 (p<0.0001). 아토제판트는 이 외에도 16개 주요 2차 평가 변수 중 12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달성했다.
프리말 카우르 애브비 면역학·신경과학·안과 및 스페셜티 개발부 수석 부사장은 “이번 ECLIPSE 연구 결과는 더 많은 편두통 환자들이 통증 소실에 도달하도록 돕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유럽의약품청(EMA)에 아토제판트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편두통 급성기 치료 영역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AZ 신트-얀 브뤼헤 병원의 아넬리스 반 다이케 박사(신경과 과장 및 ECLIPSE 연구 책임자)는 “아토제판트와 같은 표적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현재 효과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편두통 환자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24주 치료 기간 동안 아토제판트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예방치료 임상에서 관찰된 내용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24주 이중맹검 기간 동안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 반응은 비인두염(4.6%)과 상기도 감염(2.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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