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31 오후 15:32:18

　환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정확하고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하며, 간호사들의 업무효율을 증진시켜주는 간호용품 개발 열기가 뜨겁다.

　병원간호사회(회장·김명애)는 간호용품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8월 26일 개최했다. 공모를 통해 접수된 177건의 아이디어 중 예선을 통과한 9건이 발표됐으며, 본선 진출 아이디어를 포함해 20건이 포스터로 전시됐다.

　대상은 `삽입 위치 확인을 위한 Levin tube에 숫자표시 및 ringband 부착' 아이디어를 낸 조윤경 세브란스병원 간호파트장이 받았다. 우수상은 `Non-slip ice ball band'(최선화·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와 `흉부억제대'(기은정·아주대병원)가 받았다. 장려상은 `고정 L-tube'(정유미·대구가톨릭대병원), `뽑아쓰는 알콜솜'(신은경·충남대병원), `Safe & Comfort Urine bag'(손미정·강남세브란스병원), `절개라인 소공포'(김영희·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점자표시 안약병'(이숙자·세브란스병원)이 받았다.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시상하는 특별상에는 `자동혈당계'(손희수·대아한도병원)가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는 L-튜브에 숫자를 표시하고, 삽입된 끝부분(코 위치)에 링밴드를 부착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튜브 삽입길이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고, 빠졌을 때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윤경 간호파트장은 “L-튜브 길이를 수치화, 과학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앞으로 사이즈별 구분이 쉽도록 고무링밴드를 다양한 색으로 개발하고, 두께를 줄이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상용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인 강태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정책연구실장은 “환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들은 생활의 달인과 같다”면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병원간호사회는 “간호사들이 개발한 간호용품이 특허출원 및 상품화될 수 있도록 돕고, 우수작은 9월 여성발명협회 대회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