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28 오후 19:03:52

　간호선교사 서서평(E.J. Shepping)의 이름을 붙인 길이 광주광역시에 생겼다. 광주시 남구 양림동 서서평길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광주시간호사회(회장·최영자) 주최로 9월 10일 열렸다.

　서서평 간호선교사는 조선간호부회(대한간호협회 전신) 초대회장을 지낸 인물로 의료선교와 사회계몽에 일생을 바쳤다. 1880년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간호학을 공부했으며, 1912년 광주기독병원 간호부장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세브란스병원 간호학교에서 간호교육에 이바지했다.

　1934년 타계할 때까지 광주지역에서 가난하고 버림받고 병든 이들을 위한 간호와 사회복지사업에 헌신했다. 당시 장례는 광주 최초의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양림동 호남신학대학교 내 선교사 동산에 안장돼 있다.

　최영자 회장은 “광주여성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 서서평 선생의 업적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주시에서 서서평길을 지정했다”면서 “선생의 귀한 뜻을 이어 여성리더로서 간호사들의 소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행사는 서서평길 옆 소공원에서 주민들과 광주시간호사회 임원 및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민들은 “귀한 분의 이름을 딴 길이 생겼다는 것은 가치 있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환영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