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5-09 오전 08:40:12

중국에서 들어오는 하루 평균 8000명 가량의 승객을 접촉하고 있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간호사들은 입국자들을 통해 국내로 유입될지도 모를 사스를 예방하기 위해 밤낮없이 검역소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들 간호사들은 승객들을 대상으로 검역설문을 하고 체온을 잰 뒤 검사대에 알코올 로션을 비치해놓고 수시로 손을 세척하는 등 사스 예방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인천공항검역소 직원 52명 중 간호사는 모두 11명. 지난달 23일부터는 간호장교, 위생병 등 군 의료인력이 인천공항검역소에 투입됐다.

　중국 유학생들의 귀국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면서 27일부터는 체온계로 체온 검사를 하던 방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출국 심사대 앞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하고 체온이 높은 사스 의심 환자를 찾아내고 있다.

　인천공항검역소측은 "의심환자가 최근 몇 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입국자들의 잠복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중순까지는 국내 사스유입 가능성에 대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 간호사들도 사스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항 직원과 승객들을 대상으로 사스 예방지침을 전달하고 교육하는 등 사스감염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공항의료센터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과 공항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으로 이경미 간호과장을 비롯해 6명의 간호사가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경미 간호과장은 "검역과정에서 사스가 의심될 경우 곧바로 지정병원으로 후송되고 있으나 간혹 사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의료센터를 다시 찾는 이용객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스에 대한 근거없는 불안감을 해소시켜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