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8-14 오전 10:18:14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박순일)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간호대학과 공동으로 건강증진 관련 대형 연구프로젝트를 향후 5년간 수행한다. 프로젝트명은 `Global Health Promotion Research Project'.

　이 프로젝트는 존스홉킨스대 간호대학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20억달러의 대규모 재정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한국을 비롯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이스라엘, 호주 등 5개국과 인력 및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건강수명을 늘리고 계층간 건강 격차를 좁힐 목적으로 기획됐다.

　한국의 경우 보건사회연구원이 센터역할을 맡아 연구책임자인 남정자 보건의료연구실장을 비롯 여러 연구원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최근 공동연구차 남 실장이 존스홉킨스대를 다녀온데 이어 김미영 존스홉킨스대 간호대학 부교수와 연구생이 보사연을 방문하기도 했다.

　보사연은 연구프로젝트의 기반 구축을 위해 우선 `연구윤리심의기관(Institutional Review Board)'을 구성, 보사연을 국제적 윤리기준에 준하는 국제심의기관으로 등록하는 한편, 존스홉킨스대에서 성공적으로 개발 시행하고 있는 고혈압·당뇨·금연·암예방 관련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한국 실정에 맞게 보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존스홉킨스대와의 공동연구 추진에 앞서 국민건강영양조사 등 보사연의 대표적 조사 설문지를 영문으로 번역하고, 미국 건강조사 데이터세트를 보사연 데이터세트와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존스홉킨스대 및 프로젝트에 포함된 5개국 연구진들은 매년 모여 연구과정에서의 성과 교류를 위한 세미나를 갖는다. 세미나에선 각국의 특화된 연구, 예컨대 스웨덴의 통증조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이즈, 한국의 건강증진 등에 관한 연구가 소개된다.

　남정자 보건의료실장은 "세계 공중보건의 리더격인 존스홉킨스대와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면서 "각국의 건강 지표 및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국가를 초월한 전 인류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원인을 규명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