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가 전개하고 있는 간호교육제도 일원화 및 간호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에 일반 국민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간호사회(회장·홍경자)와 광주시간호사회(회장·오경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캠페인에 나서 지지 서명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으며, 간호대학생들도 전국 각지에서 서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간호사회는 대한간호협회 중앙회와 함께 8∼9일 대규모 벼룩시장이 열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이틀동안 호응 속에 캠페인이 펼쳐졌으며 1270명의 서울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날 간호협회 홍보간호사인 영 나이팅게일들은 시민들에게 일일이 서명운동 취지문을 나눠주며 설득하고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과 자원봉사를 나온 간호사들은 혈압과 혈당을 무료로 체크해 주고 건강달력을 나눠주며 건강상담과 교육을 실시했다. 자원봉사는 서울성심병원, 베스티안병원, 강동가톨릭병원, 순천향대병원, 구로성심병원, 소화아동병원, 중대용산병원 등 7개 병원 간호사들이 교대로 맡았다.
서울성심병원 박미선 간호사는 "간호협회가 추진하는 일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돼 기분 좋고 보람을 느낀다"면서 "간호사들이 참 좋은 일 한다며 격려해 주시는 시민들이 많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영 나이팅게일 정주영 씨(경희대 3년)는 "제대로 잘 배운 간호사에게 간호를 받아야 한다며 선뜻 서명해 주시는 여러분들을 보며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면서 "이번 서명운동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 명이라도 더 지지자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광주시간호사회에서는 광주지역 여성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쳐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간호사회는 광주시여성단체협의회가 4일 KTF 대강당에서 개최한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결의대회'에 참여해 이날 모인 400여명의 여성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간호사회는 장내에 서명 데스크를 별도 설치하고 참가자들에게 서명운동의 취지를 알렸으며, 어깨띠를 두르고 서명참여를 호소하는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활발한 캠페인을 펼쳤다.
오경자 광주시간호사회장은 "국민 건강을 위하는 길인 간호교육 일원화와 간호법 제정에 여성 여러분들의 애정어린 협력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명에 참여한 여성지도자들은 "여성교육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도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또한 간호사회는 광주시내 24개 의료기관 간호부서장들과 회의를 갖고 간호사 1인당 일반인 20명 서명받기 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한편 11일 현재 서명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8만5324명으로 집계됐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정성을 담아 서명에 참여해 준데 감사드린다"면서 "이제는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우리의 뜻을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은 전국 시·도간호사회를 중심으로 앞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www.koreanurse.or.kr)를 통해서도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