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1-04 오전 09:26:20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꿈을 품은 신사년(辛巳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16만 간호사 여러분 모두의 삶에 기쁨과 결실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새 천년을 맞아 지난해 한국간호의 비전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간호의 전문화를 통해 새 시대 보건의료계의 주역으로 거듭나고, 간호시장의 개발을 통해 국민에게 저렴하고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간호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보건의료정책 결정자로서 당당히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한국간호의 3대 비전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우리 나라 간호계를 이끌어 나갈 좌표가 되어 줄 것입니다.

특히 2001년은 대한간호협회가 추진 중인 제4차 장기사업계획의 중반기인 3차년도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간호계의 힘과 지혜를 모아 탄탄하게 정지작업을 벌여왔다면 올해는 이를 토대로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 나갈 때라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전문간호사 제도화, 간호교육평가원 설립, 대한간호협회 조직모델 개발, 대한간호협회 회관 신축 등의 숙원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알찬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또한 간호사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열심히 일한만큼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여는데 대한간호협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지금까지 간호사는 묵묵히 희생하고 인내하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21세기는 간호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고, 간호사가 행복하게 일하므로써 더불어 간호 대상자도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시대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간호사 여러분이 새 희망을 가꿔가는 그곳에 언제나 대한간호협회가 함께 하며 버팀목이 되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 간호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힘쓰겠습니다. 올해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국제간호협의회(ICN) 총회에 참가해 세계 간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나라 간호의 발전된 모습을 알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

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는데도 손색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대한간호협회와 전국 16개 지부 사이에 컴퓨터 통신망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는 이를 적극 활용해 회원정보 관리 등 각종 업무를 신속 정확히 처리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가 간호사면 누구나 꼭 들러보고 싶은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은 간호사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 없이는 결코 이뤄질 수 없을 것입니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이 충고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고견을 듣기 위해 언제나 활짝 문을 열어두겠습니다.

올 한해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 서로 돕고 이끌어 주면서 후배들에게 물려줄 자랑스런 간호역사의 한 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한국 간호의 미래가 바로 이 순간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 화 중 <대한간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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