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7-12 오전 08:59:24

2001년도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가 제주도를 시작으로 성대히 막을 열었다.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는 대한간호협회가 1995년부터 전 국민이 엄마젖 먹이기의 소중함을 깨닫고 실천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 올해에는 전국 시·도간호사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별로 '엄마젖 먹이기 붐'을 조성하는 축제로 열린다.

제주도간호사회(회장·손영주)가 주최한 제3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는 6일 뉴크라운호텔 대연회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생후 5·6·7개월된 모유수유아 57명이 참가해 가족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경합을 벌였다.

손영주 회장을 비롯해 소아과전문의, 간호사, 조산사, 여약사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참가 아기들의 신장, 체중, 발달 및 영양 상태, 모자애착도 등을 평가했다.

심사결과 최우수아에 홍민협 아기(남·7개월)가 선정돼 부상으로 기념열쇠(금 5돈)를 받았다.

1남2녀 모두를 모유로 키워온 엄마 이순정씨(35세)는 "젖을 물릴때마다 아기와 밀접히 소통하는 느낌이 들고 애정도 더욱 깊어지더라"면서 "엄마들이 편하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시설이 공공장소에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우수아로 뽑힌 진훈성­진훈석 쌍둥이(남·5개월), 김현정(여·5개월), 오영제(남·6개월), 백지원(여·6개월), 문석현(남·7개월), 임은선(여·7개월) 아기에게는 금 3돈짜리 기념팔찌가, 장려아로 뽑힌 오성욱(남·5개월), 현다연(여·5개월), 김승우(남·6개월), 고은서(여·6개월), 이동옥(남·7개월), 정규은(여·7개월) 아기에게는 금 2돈짜리 기념팔찌가 수여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참가아들의 사진과 프로필이 빔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되고 모유의 중요성을 알리는 '엄마젖이 최고' 비디오가 상영돼 객석의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년도 수상아 가족들이 모유수유 경험담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손영주 심사위원장은 "올해에는 참가인원이 대폭 늘고 아기들도 어느 해보다 훨씬 건강했다"면서 "대회에 참가한 가족들이 이웃과 사회에 모유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지역 간호사회에서는 대부분 9월중 선발대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시간호사회는 경기도, 인천시, 강원도 간호사회와 합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부산시, 대전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간호사회에서도 대회를 열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