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9-27 오전 09:06:44

지난 10일 시작된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간호사 출신 국회의원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김화중 의원(민주당·대한간호협회장)은 이번 국감에서 학교 보건교육 및 교육여건 개선사업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질의한데 이어 경남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사립고 양호교사 배치율이 1.9%에 불과한 이유를 따졌다.

최영희 의원(민주당·전 대한간호협회장)은 국민건강과 밀접한 사안을 중심으로 집중 질의를 펼친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감에서 홍역확산 원인이 생바이러스백신 부실관리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보건복지위원회=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영희 의원은 "1995년 이후 일본에서 홍역생백신을 수입, 냉동동결방식으로 분주생산한 이후 이를 접종받은 아동들의 발병예상시기인 작년부터 홍역환자가 대거 발생한 것에 주목해 이 기간중에 수입된 원료량과 국가검정수량 등 관련자료를 추적한 결과 냉동동결방식으로 분주생산한 홍역생바이러스백신을 부실하게 관리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특히 "홍역백신 제조업체인 N사와 J사, H사 등이 국가검정을 받지 않은 함량미달 제품을 유통시킨 의혹이 있다"며 "이같은 여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식약청 내에 '특별조사반'을 구성한 뒤 이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날 국감에서 김홍신 의원(한나라당)은 "사용중인 농약성분 402개중 34.3%인 138개에 대해서는 식품잔류허용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을 지적했으며,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은 "공업용으로 태국에서 수입된 타피오카 전분 19.5t을 다이어트와 건강식 등 식용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시켰다"고 주장했다.

◇교육위원회=24일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화중 의원은 "스트레스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제주지역 학생들이 올해 10만명당 42명을 기록, 전국 평균인 7명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제주도의 경우 지난 한 해동안 음주흡연, 절도, 성폭행, 가출, 약물오남용 등 청소년 비행 학생수가 1315명에 달했으며 이중 퇴학처분을 받은 학생이 4.6%인 60명에 달했다"며 퇴학처분이 전국 평균을 두 배이상 웃돌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 뒤 "불건강행위 학생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25일 경남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경남지역의 경우 초·중·고 양호교사 배치율이 전국 평균인 57.5%에도 미치지 못하는 42.5%에 불과하고 특히 사립학교의 경우 1.9%로 전국 최저"라고 질타하고 "청소년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학교 보건교육은 매우 중요하며 이 보건교육을 주도할 양호교사의 충원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