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10-11 오전 09:12:09

'스포츠 투데이'는 성인 인터넷방송 인터넷자키인 간호조무사를 간호사로 잘못 보도한 기사와 관련 이를 바로잡는 정정보도문 <본보 보도 '간호사 IJ 김나영'씨는 간호조무사로 바로 잡습니다>를 8일자 신문 핫뉴스지면(31면)에 2단 크기 상자기사로 게재했다.

이번 정정보도문은 대한간호협회가 스포츠 투데이에서 정정보도를 해줄 것을 요청하는 중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신청한 결과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스포츠 투데이는 지난 8월 17일자 및 27일자 신문에서 각각 <낮엔 '백의천사' 밤엔 '유혹천사'> 및 <백의천사 IJ 당당한 유혹 '윙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성인 인터넷방송 인터넷자키(IJ)인 간호조무사 김모씨를 간호사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간협은 이같은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자 스포츠 투데이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것은 물론 간호사들의 명예를 지키고 잘못 보도된 내용을 바로 잡기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식으로 중재를 신청했다. 전국의 간호사들은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스포츠 투데이측에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간협은 중재신청서에서 "간호사는 의료법 제2조 1항에 근거한 의료인이며, 간호사가 아니면 간호사 명칭이나 이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의료법 제25조 2항에 명백히 규정돼 있다"고 명시하고 "선정성 짙은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간호조무사를 간호사로 오보하여 간호사 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었다"면서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간협의 중재신청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5일 황성재 중재부장(서울지법 부장판사) 주재로 중재심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한간호협회측에서 이정자 사무총장, 스포츠 투데이측에서 장순호 사회레저부장이 참석했으며 중재결과 스포츠 투데이측이 정정보도문을 게재키로 하는데 합의를 이뤄냈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번 일과 관련 "간호사의 권익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큰 성과를 얻게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간협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간호사와 관련된 보도내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