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11-29 오전 09:58:54

제3회 인제인성대상 수상자에 심장환자상담소·요양원 김옥희 원장과 성천문화재단 류달영 이사장이 선정돼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상을 받았다.

김옥희(미카엘라) 원장은 간호사 수녀로 가난한 심장병 환자를 위한 상담소 및 요양원을 개설해 무료수술을 주선하고 상담을 제공하는 등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헌신 봉사해 온 공로로 수상했다.

김 원장은 1973년 메리놀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만난 것을 계기로, 독지가를 연결해주고 모금활동을 펴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4000여명의 심장병 환자들이 수술을 통해 새 생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왔다.

또한 1988년부터는 부모의 맞벌이나 집안형편 등으로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요양원을 설립해 수술전·후 관리, 재활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비도 지원하고 있다.

김 원장은 "세상이 각박하다고들 하지만 저보다 더 큰 사랑을 실천하면서도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살아가는 숨은 봉사자들이 많다"며 "그들을 대신해 받은 상인만큼 앞으로도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직분을 충실히 감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원장은 1962년 가톨릭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메리놀병원에서 근무했으며, 지산간호보건전문대학(현 부산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를 지냈다.

인제인성대상은 인제대학교가 교훈인 정직·성실·근면을 솔선 수범해 온 시민을 선발 표창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바른 미래상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1999년 제정한 상으로, 지난해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강지원 검사가 수상한 바 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