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6-05 오전 08:42:39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크리스틴 핸콕 국제간호협의회장을 비롯해 나이마 알가시어 WHO 간호분야 시니어 사이언티스트, 히로코 미나미 일본간호협회장, 사치에 신도 일본간호협회 부회장, 왕춘생 중화호리학회 이사장 등 세계적인 간호지도자들이 방한했다.
　
크리스틴 핸콕 회장은 "전 세계 간호사를 대표해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간호영역의 발전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애쓴 한국 간호사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나이마 알가시어 WHO 간호분야 시니어 사이언티스트는 "간호학문은 지난 10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했으며 한국이 바로 그 증거"라며 "앞으로도 간호업무의 표준화와 질 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히로코 미나미 일본간호협회장은 "일본간호협회는 한국 간호지도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간호지도자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어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춘생 중화호리학회 이사장은 "창립 80주년이라는 빛나는 업적을 이루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발맞춰 더욱 발전하는 대한간호협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간호지도자들은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해 김모임 적십자간호대학장, 이정희 간협 제1부회장, 박혜자 간협 제2부회장, 김수지 간협 이사 등 한국 간호지도자들과 29일 만나 간호의 비전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틴 핸콕 ICN 회장은 "세계적으로 간호사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각국 정부에서는 비용 효과적인 간호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간호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마 알가시어 WHO 시니어 사이언티스트는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간호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간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주민을 비롯해 정부, 비정부기구 등 모든 사람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 협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른 전문직과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전문직으로서 갖춰야 하는 다양한 능력들을 간호대학 교과과정에 포함해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치에 신도 일본간호협회 부회장은 "간호사들이 지금까지는 주로 병원에서 활동해왔는데 지역사회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일본의 방문간호제도를 소개했다.

　왕춘생 중화호리학회 이사장은 "간호사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간호서비스의 비용 효과적인 측면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간호학문에 경영학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