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10-09 오전 09:58:16

　간협신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전국의 애독자 여러분.

　간호를 세상에 널리 올바르게 알리고 간호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간협신보가 창간 2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간협신보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19만 간호사들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특히 대한간호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인 만큼 간협신보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하겠습니다. 간호협회는 80주년을 기념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이 될 세 가지 큰 일을 시작했습니다.

　첫째, 한국 간호가 나아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비전으로 `스스로 돌보는 건강한 삶, 그 삶과 함께 하는 건강한 간호'를 선포했습니다. 비전에는 국민들이 스스로 건강한 삶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그 곁에서 간호사들이 옹호자 역할을 다하겠다는 실천적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둘째, 간호사들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새 유니폼과 휘장을 개발했습니다. 셋째, 국민들에게 참다운 간호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간호 이미지를 새롭게 세우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간호봉사 대장정을 펼쳤습니다.

　간협신보에서는 간호 비전에 담긴 철학과 정신을 정확히 알리고 간호사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간호사 한 사람 한 사람이 비전을 마음 깊이 새기고, 국민 건강의 옹호자 역할을 스스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도와나갈 것입니다.

　휘장 달기 캠페인도 적극 펼쳐 간호사들이 자랑스럽게 일하고 당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간호, 신뢰받는 간호를 만들어 나가는 구심점에 서서 언론의 소명과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대한간호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4대 업그레이드 사업의 방향과 맥을 같이하며 냉철한 통찰력으로 정책대안과 실천전략을 제시하고 지원하는데 힘쓰겠습니다. 간호사의 자질 향상, 간호서비스의 수준 향상, 회원의 복지 향상, 대국민 간호 이미지 개선 등이 바로 간호협회 핵심사업의 목표입니다.

　국민들의 건강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간호사를 배출하고 간호서비스의 전문성과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간호교육제도 일원화 및 간호법 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현재 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간호사와 간호학생이 뜨거운 마음으로 서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일반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간협신보가 제 역할을 다해내겠습니다.

　간호사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간호전문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간호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사회 정의 실현과 여성 발전을 위해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동참하는 것은 바로 옹호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여성 전체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할 때 간호도 더 크게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간호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 곁에 간협신보가 늘 같이 하면서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전국의 간호사 여러분.

　오늘의 빛나는 간호 역사는 여러 선배님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간호사가 되어 자랑스럽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더 큰 사랑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다함께 뜨거운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진해 나갑시다.

편집부  news@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