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12-04 오전 09:59:32

아시아 간호가 세계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아시아 8개국 간호협회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제4차 아시아 간호포럼이 `간호의 새 비전 : 정책, 발전, 협력(A New Vision for Nursing : Policy, Development, Partnership)' 주제로 지난 26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렸다.

대한간호협회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 히로코 미나미 일본간호협회장, 슈안 리 대만간호협회장, 진타나 유니반 태국간호협회장, 앨리스 쌩 홍콩간호협회장, 웨이란포크 마카오간호협회 부회장, 루스 파딜라 필리핀간호협회장, 아키어 야니 인도네시아간호협회장이 참석했으며 각국의 부회장과 옵저버들이 함께 했다. 한국의 간호대학 교수와 간호사들에게도 포럼이 개방돼 아시아 국가의 간호 현황과 문제를 파악하고 발전전략을 모색하는데 참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아시아 간호포럼 개회식에서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൝세기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간호가 성장 발전하기 위해선 각국의 간호협회가 파트너십을 맺고 서로 지지하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아시아 간호의 새 비전을 제시하고 아시아의 힘으로 세계 간호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자"고 말했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문경태 기획관리실장 대독)은 축사에서 "간호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들을 논의하고 우의를 증진시키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아시아 간호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일류로 도약시킬 수 있는 발전적인 제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서울시민을 대표해 아시아 간호지도자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히로코 미나미 일본간호협회장이 주제강연을 했다.

히로코 회장은 "간호가 발전하고 간호사들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보건의료 및 간호 관련 법과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주요 의사결정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간호사들은 정책 입안과 결정과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하며 간호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 변화에 따른 국민들의 건강요구와 수요를 예측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간호 서비스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건강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간호사들의 역할을 확대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본간호협회가 주력사업으로 추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헬스케어 룸'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주제강연에 이어 아시아 8개국의 간호 현황과 주요 이슈가 발표됐다.

한편 아시아 간호포럼은 문화와 지리적 특성이 유사한 아시아권 국가들이 모여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의 간호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997년 대한간호협회 주도로 동아시아 간호포럼이 창설됐으며, 올해부터 참가국을 늘려 아시아 간호포럼으로 확대했다.

제4차 아시아 간호포럼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정관 개정을 통해 포럼 명칭을 동아시아 간호포럼에서 아시아 간호포럼으로 바꾸고 참가 대상국을 기존 7개국에서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마카오,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12개국으로 늘렸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